“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송구…
걸어온 길 돌아보고 비판 헤아릴 것”
김동연 “환영…역할 기대하고 응원”
8·15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재가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당시 복권 조치는 이뤄지지 않아 오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였다.
광복절 특사 명단에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한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결정에 대해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복권인데 대통령이 늦게나마 당 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점을 평가한다”고 썼다.
이어 “대통령은 이제라도 ‘내 편 네 편’의 편가르기와 결별하고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에 헌신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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