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네일숍을 방문해 서울시가 지원한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이 잘 작동해 경찰 출동까지 연계되는지 점검했다.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은 ‘오세훈표 일상안심’ 정책의 하나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이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 및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의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점주 혼자 일하는 1인 점포 안전을 위해 지난 6월 3일 안심경광등 신청을 받았다. 5000개를 준비했는데, 신청 이틀 만에 마감됐다. 추가 지원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배부는 지난달 마쳤다.
안심경광등 지원을 받은 성별은 여성 4501명(90.0%), 남성 499명(10.0%)이다. 연령별로는 50대(1493명·29.9%), 60대(1351명·27.0%), 40대(1009명·20.2%) 순이다. 업종별로는 미용실(1207개·24.1%)이 가장 많았다. 공인중개사(809개·16.2%), 음식점(757개·15.1%) 등이 뒤를 이었다.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8일 점포 앞에서 행인 2명이 행패를 부려 안심경광등을 사용했다. 그러자 경찰이 빠르게 출동해 상황을 해결해줬다. 역시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B씨는 지난달 31일 점포 내에서 손님 2명이 싸워서 안심경광등을 사용했다. 그러자 사이렌이 울렸고 싸움이 크게 번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안심경광등 수요를 고려해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위험 상황이 생겼을 때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긴급 신고가 이뤄진다. 서울시 상징 캐릭터인 ‘해치’ 디자인을 적용한 키링 형태로 제작됐다. 지난 5일 헬프미 신청 개시 100분 만에 준비된 물량 2만개가 소진됐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추가로 헬프미 3만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위기 발생 시 자동 신고가 되는 안심경광등을 통해 1인 점포 사업주의 범죄 피해 방지 등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심특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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