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WBTN)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은 3억 2097만 달러로 전년과 변함 없고 조정 EBITDA는 2239만 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모두 컨세서스를 밑돌았다. 매출은 환율 효과를 제거했을 때는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윤예지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원화와 엔화의 강세로 환율 효과를 제외하지 않은 매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 급락은 상장 직후 곧바로 적자 전환하는 데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감의 표시”라고 판단했다.
피어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한화 기준 2.3조 원의 시가총액은 가격 매력도가 높다는 의견이다. 블랙록이 일본의 2위 웹 만화 플랫폼 ‘메챠코믹’을 인수한 가격이 3조 원으로 라인망가는 일본에서 연간 30% 성장을 보이며 픽코마와 앱 만화 플랫폼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
윤예지 연구원은 “일본을 포함해 한국, 미국 등 글로벌 국가에서 모두 1위를 하고 있는 플랫폼 운영사에게 과한 디스카운트”라고 판단했다.
3분기에는 일본 및 기타 국가향 마케팅 재개로 조정 EBITDA 기준으로도 적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조정 EBITDA가 22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3분기 조정 EBITDA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적자 885만 달러이다. 2분기에 IPO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400억 원 이상을 사용했음을 고려했을 때, 해당 비용의 소멸에도 상쇄되지 않을 정도의 대규모 마케팅비 집행이 예상된다.
동사의 일본 지표는 기대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환율 효과를 제외할 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MAU는 동기간 1% 성장에 그쳤으나, 유료 사용자 수는 16% 상승했으며, 환율 효과를 제외한 ARPPU는 7% 성장했다. 광고와 IP 관련 매출은 사업 초기임을 고려하더라도 배로 성장하며 일본 만화 시장의 모바일 전환 여력이 충분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윤예지 연구원은 “유통 주식 수의 90% 이상이 6개월 락업이 걸려있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는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락업이 풀린 내년에도 유의미하게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가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서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LY Corp.(전 라인야후)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락업이 풀린다고 해도 지분을 매도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어 “이 정도의 유통주식 비중으로는 해외 기관을 차치하고, 국내 기관에서도 의미있는 지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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