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뉴라이트’ 성향 논란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시민단체들이 김 관장 인선에 반발하며 8·15 광복절 기념식 ‘보이콧’ 등 강경 입장을 보이고, 대통령실이 김 관장 임명으로 불거진 ‘건국절 제정’ 논란에 직접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 관장 임명 일주일째인 12일까지 민주당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선언을 비판한 것 외에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도 김 원장 인선과 관련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취임식을 비롯해 그동안 중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국민 눈높이’를 언급해왔던 한동훈 대표 역시 김 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관장 임명 철회 논란이 제기된 지난 8일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문제가 되는 김 관장의 발언만 보면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밖에 다른 사안이 불거질 수 있으니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관장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을 다 확인해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게 한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 꽃’이 전국 남녀 1009명(전화면접조사)과 1003명(ARS조사)을 대상으로 8월 9~10일 “윤석열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주장했던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임명한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적절하다’ 12.2% 대 ‘적절하지 않다’ 74.5%, ARS조사에서는 ‘적절하다’ 18.8% 대 ‘적절하지 않다’ 68.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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