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됐다.
최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현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타고 온 검은색 SUV의 이미지가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해당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로고가 뚜렷하게 보였다.
차량의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 적혀있어, 이는 북한이 6·25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짜인 ‘전승절’을 상징한다.
이 SUV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며, 한국에서는 2억7천9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차량이다.
이번 발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부터 북한에 대한 운송수단의 이전을 금지한 제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최신 벤츠 SUV 이용은 그의 잦은 고급 외제차 사용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시하는 듯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행사 또는 외국 방문 시에도 벤츠 차량을 이용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때에도 벤츠 차량을 이용한 화려한 카퍼레이드를 선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마이바흐 GLS 600 외에도 마이바흐 세단, 리무진 등 여러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SUV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개된 사진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는 더욱 엄격한 대북 감시 및 제재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의 새로운 벤츠차량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인민들은 배고픔에 쓰러져 가고 있는데, 나라 수장이란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는거지”, “저러고 다니면서 겉으로는 인민을 위한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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