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대통령실, ‘광복절 행사 참석’ 재차 요청…광복회장 “김형석 철회 먼저”

조선비즈 조회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 주요 인사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12일 행사 불참을 예고한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참석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를 거절하며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 관장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마녀사냥”이라며 자진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 회장에게 전화 통화로 ‘건국절 지정을 추진하지 않겠으니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구 광복회관에서 이 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면담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임명하자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임명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한다”며 오는 15일 정부의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주 건국절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는데, 이날도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행사 참석을 거듭 요청한 것이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철회해야 광복절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우 의장에게 이 문제의 발단은 잘못된 독립기념관장 선출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인사는 독립운동 단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최초로 인사를 하는 일인 만큼 중요한데, 그 최초의 인사가 이상한 작용에 의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건국절 (제정)을 안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공표해주고 잘못된 인사를 철회해 줘야 한다. 그럼 분위기가 가라앉고 ‘정부가 이렇게까지 했으니 (행사에) 나가자’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후보 심사 과정에 참여한 오영섭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 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 외에 주요 인사들도 잇달아 광복절 행사 불참을 예고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는 정부 행사 대신 별도로 기념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광복절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우 의장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경축식 참석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관장은 이날 오후 용산 서울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복회와 야당 등이 자신을 ‘뉴라이트 인사’로 규정한 데 대해 반박하며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회가 나를 (뉴라이트로) 매도한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부당하게 비방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 관장은 ‘뉴라이트 인사’ 논란에 불을 지폈던 ‘건국절 제정 추진’에 대해선 “(건국절 제정에)역사학자로서 양심을 걸고 분명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사퇴 의사는 없다”고 일축한 뒤, “앞으로 관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 독립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일과 이를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與 "李 1심 징역형, 대한민국 정의 보여줘…野 비겁한 거짓말 사죄하길"
  • 홈앤쇼핑, ‘사회적 책임 실천’ ‘소비자 중심경영’ 통한 신뢰 구축
  • 의원직 상실형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런 표정을 지었다(사진 여러장)
  • 당대표 징역형에 의원 체포동의안까지… 野 사법리스크 ‘눈덩이’
  • [유통가 투데이] G마켓·옥션, 겨울 아우터 최대 79% 할인판매 外
  •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주목받는 한동훈… “입지 강화될 듯”

[뉴스] 공감 뉴스

  • 한류홀딩스 "前 경영진 증선위 고발 환영…현 회사는 관계 無"
  • 하늘의 별이 된 ‘미등록 이주아동’ 출신 강태완…“차별적 사회가 만든 비극”
  • "너도 새싹 다녀?" 요즘 취준생들 사이 핫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벌써 서울에만 18개 생겼다
  •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 합참 제공
  • 머스크 “IQ 높고 주 80시간 무보수로 일할 인재 찾는다”
  • 이재명 집행유예에 희비 갈린 집회현장… '통곡' vs '축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연예 

  • 2
    "보여드린 건 3%뿐" 휘브가 앞으로 칠해갈 더 다채로운 색깔들 [인터뷰]

    연예 

  • 3
    반려동물 행동·건강 분석하는 AI 펫캠 서비스 ‘펫페오톡’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4
    "대가족" 스크 복귀 '이다인♥'이승기, "(내) 가족"은 독립

    연예 

  • 5
    출제 확률 높은 수능 영어 문제 생성 돕는 AI ‘아드바크’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與 "李 1심 징역형, 대한민국 정의 보여줘…野 비겁한 거짓말 사죄하길"
  • 홈앤쇼핑, ‘사회적 책임 실천’ ‘소비자 중심경영’ 통한 신뢰 구축
  • 의원직 상실형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런 표정을 지었다(사진 여러장)
  • 당대표 징역형에 의원 체포동의안까지… 野 사법리스크 ‘눈덩이’
  • [유통가 투데이] G마켓·옥션, 겨울 아우터 최대 79% 할인판매 外
  •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주목받는 한동훈… “입지 강화될 듯”

지금 뜨는 뉴스

  • 1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더 멀어졌다! 뒤늦은 추격+골대 불운→북한, 이란 상대로 2-3 석패! A조 탈꼴찌 실패[WC 예선]

    스포츠 

  • 2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승리한 뒤 한마디 남겼다

    스포츠 

  • 3
    NPB 퍼시픽리그 ERA 1위 상대로 웃었다, 이제 전체 1위를 만난다…김도영 "부딪혀 보고 싶다" [MD타이베이]

    스포츠 

  • 4
    [리뷰] 더욱 화려하고 정교하게 피어나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

    차·테크 

  • 5
    현대차, 日시장에 캐스퍼 전기차 투입… “판매량 10배 높일 것”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한류홀딩스 "前 경영진 증선위 고발 환영…현 회사는 관계 無"
  • 하늘의 별이 된 ‘미등록 이주아동’ 출신 강태완…“차별적 사회가 만든 비극”
  • "너도 새싹 다녀?" 요즘 취준생들 사이 핫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벌써 서울에만 18개 생겼다
  •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 합참 제공
  • 머스크 “IQ 높고 주 80시간 무보수로 일할 인재 찾는다”
  • 이재명 집행유예에 희비 갈린 집회현장… '통곡' vs '축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추천 뉴스

  • 1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연예 

  • 2
    "보여드린 건 3%뿐" 휘브가 앞으로 칠해갈 더 다채로운 색깔들 [인터뷰]

    연예 

  • 3
    반려동물 행동·건강 분석하는 AI 펫캠 서비스 ‘펫페오톡’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4
    "대가족" 스크 복귀 '이다인♥'이승기, "(내) 가족"은 독립

    연예 

  • 5
    출제 확률 높은 수능 영어 문제 생성 돕는 AI ‘아드바크’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더 멀어졌다! 뒤늦은 추격+골대 불운→북한, 이란 상대로 2-3 석패! A조 탈꼴찌 실패[WC 예선]

    스포츠 

  • 2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승리한 뒤 한마디 남겼다

    스포츠 

  • 3
    NPB 퍼시픽리그 ERA 1위 상대로 웃었다, 이제 전체 1위를 만난다…김도영 "부딪혀 보고 싶다" [MD타이베이]

    스포츠 

  • 4
    [리뷰] 더욱 화려하고 정교하게 피어나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

    차·테크 

  • 5
    현대차, 日시장에 캐스퍼 전기차 투입… “판매량 10배 높일 것”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