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올림픽 개최지, 미국의 스타 톰 크루즈가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스타디움 지붕에서 등장해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일(현지 시각) 폐막식을 끝으로 2024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미국이 배턴을 이어받아 4년 뒤 엘에이(LA)에서 다음 올림픽을 연다.
이날 폐막식에서 미국 국가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지붕에 등장한 톰 크루즈는 지상으로 뛰어내리는 대담한 스턴트를 선보였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028 LA 올림픽으로 이양을 뜻하는 퍼포먼스로 파리시장 앤 이달고로부터 올림픽기를 넘겨받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스타디움을 빠져나갔다.
미국 LA 출신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바이 더 웨이'(By the Way)를 배경음으로 톰 크루즈는 올림픽기가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파리 거리를 달려 에펠탑 근처 비행기에 올랐다.
사전 녹화 영상이 그는 항공기에서 낙하산으로 뛰어내려 LA의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간판 옆에 착륙했다. 할리우드(HOLLYWOOD)의 간판 중 OO를 오륜 모양으로 장식한 그가 깃발을 MTB 국가대표 케이트 코트니에게 넘기며 영상을 마무리된다.
톰 크루즈가 올림픽 폐회식에서 스턴트를 펼친다는 소문은 올림픽이 개막한지 얼마 안 된 지난달부터 돌았다. 지난달 27일 그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수영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 등은 그가 폐회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기를 건네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난민 선수단 포함 205개국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지난달 26일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열린 개회식에 이어, 11일 폐회식은 육상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진행됐다.
그리스 선수단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 선수단이 함께 경기장에 등장했다. 한국은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동)을 획득한 임애지는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여자 마라토너가 폐회식 중간 시상대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대회 마지막 경기로 진행되는 남자 마라톤 시상식이 폐회식 중간 시상대에 오르는데 성평등을 지향한 이번 대회에선 남자 마라톤을 식 전날 진행하고 여자 마라톤을 당일 진행했다.
종교 모욕 논란을 만든 ‘최후의 만찬’ 퍼포먼스, ‘똥물 논란’이 인 센강의 수질, XY 염색체를 가지고 여자 경기를 뛴 복싱 선수들까지.
수많은 논란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최종 메달 순위 8위를 차지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을 보였다. 특히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워 놀라게 만들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