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모든 상급종합병원 진료 기록 개인이 열람한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내년부터 모든 상급종합병원의 본인 진료 기록을 볼 수 있게 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을 이용해 상급종합병원 47개소가 보유한 본인 의료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에 참여하고 있지 않던 상급종합병원 21개소가 데이터 정보기관으로 신규 참여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한 환자의 진료 기록을 환자 본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제공하고,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선택한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송을 지원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본가동 이후 1차 확산사업 등을 거쳐 상급종합병원 26개, 종합병원 24개, 병·의원 954개 등 총 1004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스트가 완료되는 오는 9월부터는 해당 병원을 이용하는 국민 누구나 자신의 진료 기록을 조회·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2차 확산사업에 따라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개소를 포함한 1263개소 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약 840만명의 진료기록을 보유한 상급종합병원 협조를 얻어 ‘건강정보 고속도로’ 체계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기록을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등에 가치 있게 활용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상급종합병원 전체가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연계되면 국민이 자신의 진료기록을 손쉽게 확인해서 능동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다른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의료진이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안전하게 참조해 환자 상태에 맞는 진료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가동 모형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