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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세월 느티나무…예산군, 보호수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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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안전하고 건강한 보호수 관리 ‘총력!’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 소나무.
예산군, 안전하고 건강한 보호수 관리 ‘총력!’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느티나무.

충남 예산군은 이달 중 지역내 보호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보호수의 생육 상태를 평가하고 대상목별 관리 방안을 수립한 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실태조사 결과 긴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보호수의 경우, 나무의사를 등록한 전문업체를 통해 나무 외과수술(수관 솎기, 생육환경 개선, 고사지 제거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산군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보호수들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하고 건강한 보호수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현재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등의 수목 98본을 보호수로 지정하고 보존·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흥면 상중리에는 지역내 보호수 중 최고 수령인 100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낸 느티나무가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과 칠석날 고사를 지내고 있다.

상중리 느티나무는 봄철 나뭇잎이 피는 것을 보고 주민들이 농사의 풍흉을 점치며, 소정방이 이끄는 나당연합군이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거점인 임존성을 공격하러 왔을 때 이 나무에 배를 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아울러 과거에는 느티나무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던 곳으로 샘을 파면 시커먼 갯벌 흙과 짠물이 섞여 나왔다고 전해진다.

또한 대흥면 교촌리 은행나무는 약 6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교촌리 주민들은 매년 정월 초순에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지내고 있다. 특히 교촌리 은행나무를 베면 마을이 피해를 입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은행나무 중앙에 느티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는데 마치 한 그루처럼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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