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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적자’ 김경수의 귀환…조국 입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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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친노·친문 적자’로 평가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 복권 대상에 오르면서 진보진영 내 대안세력으로 급부상한 조국 조국혁신당의 입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에서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5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19. [사진=뉴시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오는 8·15 광복절 복권 대상자로 선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최종 재가를 하게 되면 그는 대법원에서 ‘드루킹 선거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지 3년여 만에 피선거권을 회복하게 된다.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김 전 지사의 친노·친문계 구심점론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친노·친문계는 이렇다 할 세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4·10총선 과정에서 박용진 전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명 ‘비명횡사’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지난 9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김 전 지사의 복귀는 친명 대 비명(이재명 vs 김경수) 구도는 물론, 친문 내부(조국 vs 김경수)의 경쟁 구도도 동시에 만들거란 관측이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을 창당해 비례득표율 24.25%(687만명)을 기록해 12석을 얻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22대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조기종식을 기치로 선명성을 강화하면서 대안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노·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복귀해 세력 규합에 나설 경우 조 대표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조 대표와 혁신당은 이재명 ‘일극제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상황인데, 김 전 지사 중심으로 친노·친문 세력이 결집한다면 진보진영 지지자나 유권자들은 또 다른 선택지를 갖게 된다. 조 대표와 혁신당의 선명성인 ‘검찰개혁’은 조 대표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정책을 기반으로 한다.

관건은 작게는 진보진영, 넓게는 국민 여론이 김 전 지사의 ‘선거 관련 범죄’ 전력을 용서할 지 여부다. 여권은 당장 이 점을 파고들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여당 내 친한계 인사들은 김 전 지사가 ‘선거 조작’에 준하는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라며 복권에 반대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에 “댓글 조작, 민심 왜곡을 저지른 중범죄”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은 재고돼야 한다”고 했다.

진보진영 지지세력 결집에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이 ‘이재명 1극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 내 친노·친문계가 사실상 와해됐는데, 이것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혁신당을 비롯한 범진보 진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김 전 지사의 사법 전력 역시 세 결집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분석이 많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내외가 지난달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소재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22.(사진=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사진=뉴시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의 본령을 짓밟은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복귀해서 당의 새로운 구심점이 된다는 것은 이상한 얘기”라고 했다. 또 “현재 당내 비명계 의원 몇 명으로는 세력규합이 쉽지 않아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력 확보도 난항인 상황에서 (조 대표와 경쟁 구도 형성도) 쉽지 않다”고 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도 “김 전 지사가 본인이 무죄라고 주장하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것 아니냐”며 “대선 주자로 발돋움하기에는 굉장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외) 팬덤이 없기 때문에 김 전 지사가 나와도 판도를 뒤흔들거나 조국혁신당을 지워버리는 동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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