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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전국 연안에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연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피서객들의 쏘임 사고도 늘면서 휴가철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 자료를 보면 지난 8일 기준 해파리 출연율은 54.7%를 기록했다. 출현율은 전국 어업인모니터링 요원 269명이 관찰한 해파리 수를 백분율 값으로 표현한 수치다.
이번 주 해파리 출연율은 지난주 53.2%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주 전인 43.1%보다도 11.6%포인트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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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국내로 들어오는데 최대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종으로 독성이 강해 매우 위험하다. 한 번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와 남해 해역에서 최근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바다 1㏊(1만㎡)당 평균 108마리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같은 면적당 0.3 마리만 발견됐고 평년의 경우도 20∼40마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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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파리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폭염에 따른 고수온 현상이 꼽힌다. 윤수현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관은 “고수온 현상은 해파리의 출현 시기를 앞당기고 또 다른 아열대성 해파리가 활발하게 유입되는 조건을 만든다”며 “지난 5월 말에 중국 남부 해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쯔강에서 영양물질이 바다로 많이 흘러들어오고 동중국해에서 번식하는 해파리 먹이 조건이 좋아지며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수욕하다가 해파리에 쏘인 뒤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빨리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알코올 종류의 세척제나 수돗물 세척은 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고 쏘인 부위는 생리식염수나 바닷물로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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