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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4주간 5.8배↑…정부, 치료제·자가검사키트 공급 늘린다

투데이신문 조회수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등을 동반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이 관련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를 추가 수급하고 나섰다.

9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의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추이’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으나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해 8월 첫 주에만 861명이 집계돼, 지난 2월 수준의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입원환자 수가 많이 나타난 고령층에서 감염병 예방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령별로 보았을 때 65세 이상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전체 입원환자 수(1만2407명)의 65.2%(8087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64세 18.1%(2251명), 19~49세 10.3%(1282명) 순이었다.

올여름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서 변이한 오미크론 KP.3(이하 KP.3)로, 지난달 기준 코로나19 세부계통 바이러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45.5%)을 기록했다.

KP.3는 단백질 구조에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 회피 능력을 소폭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까지 전파력 및 중증도 증가에 관한 보고는 없다.

질병청은 코로나19가 최근 2년간 7~8월 여름철에도 유행한 점과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할 시 8월 말까지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정부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를 추가적으로 수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넷째 주 1272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사용됐으며, 지난 7월 5주에는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에 질병청은 시·도 지자체에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 물량을 추가 공급하고 지난 1일부터 치료제 공급 주기를 주1회에서 2회로 변경하는 등 치료제 공급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요와 매출이 급증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역시 생산·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유통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줄며 그간 국내 제조 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했다. 다만 지난 7월 말부터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조업체들은 생산·공급량을 확대해 8월 내 약 500만 개 이상의 키트를 생산 및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12세 이상의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본인이 직접 부담한다.

질병청 지영미 관리청장은 “국민들께서는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실 것”을 권고했다.

이어  “치료제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치료제는 꼭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기준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동안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면서 “이에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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