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이 그래프는 미국 국민들이 대통령의 자질 중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것들이다.
이상적인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자질은 의외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차이가 별로 없다.
다만 많은 범죄 혐의로 기소되고 일부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범죄 기록에 대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견해가 크게 다르다.
무엇이 중요한 자질의 수위에 있는 것들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정직성, 지력, 의사결정 능력, 리더십 스킬, 인격, 국가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이다.
내가 흥미롭게 본 것은 사실 중요한 자질 목록의 끄트머리에 있는 것들이다.
– 신앙(믿음의 강도)
– 인종
– 성 정체성 (sexual orientation)
– 군대 경력
– 성별
– 부모 여부
– 결혼 여부
여성에 대한 불이익은 힐러리 클린턴 때 이후로 사라진 것 같다. 인종에 대한 편견도 오바마 당선으로 역사가 되어버렸다.
케네디 대통령은 개신교 신자가 아닌 가톨릭 신자로 대통령이 된 것이 놀라운 뉴스가 되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민주당 부통령의 후보자로 거론된 사람들을 보면 그간 미국인들이 갖고 있던 터부는 대부분 무너진 것이 아닌가 싶다.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필라델피아 주지자 샤피로는 유대인이고 유대교인이다. 교통부장관 피트 부티지그는 게이로 동성 결혼을 한 상태로 입양한 자식들이 있다. 이들이 최종 선택되지 않았지만 그들이 강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것을 보면 미국이 얼마나 문화적으로 변화해왔는지 실감이 난다.
물론 유권자들이 어떤 자질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과연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나이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지만 바이든은 나이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언론의 팩트 체크에 따르면 숱한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행하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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