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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들은 이번 여름에 두둑한 보너스를 받는다. 평균 여름 보너스가 890만원에 달한다.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임금 인상 독려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올해 대기업 여름 보너스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평균 94만1595엔(약 89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행 방식을 도입한 198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의 95만3905엔이었다. 올해 여름 보너스는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그만큼 일본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닛케이는 이번 보너스 증가 배경에 대해 “춘계 노사 협상의 기본급 인상이 보너스에 반영됐으며, 엔화 약세로 인한 기업 실적 호조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 1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게이단렌은 지난 5일 춘투(春鬪)를 통한 대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5.58%로 1991년(5.60%) 이후 33년 만에 5%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임금 인상 독려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맞물려 디플레이션 탈출에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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