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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이끌 ‘교실혁명 선도교사’들의 4개월 간 이어진 연수가 8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교사들의 수업 혁신 정보를 나누는 ‘2024 교실혁명 콘퍼런스’를 대구엑스코에서 개최했다.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포함해 이틀동안 3000여명의 교사들이 현장을 찾아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선도교사 1만2397명을 뽑아 연수를 진행했다. 이들은 먼저 AI디지털교과서 연수본을 활용하고 다른 교사들에게 알려주고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3년 간 수업혁신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3만4000명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에서 만난 선도교사들은 그동안 교사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로 신경쓰기 힘들었던 ‘느린 학습자’를 위한 ‘하이터치’가 AI기술의 도움을 받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수 전에는 디지털 기술에 압도될 것을 우려했지만, 연수과정을 거치면서 맞춤형 교육을 위한 디지털 ‘도구’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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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포천초 수석교사인 조현식 선도교사는 “디지털교육 대전환은 시공간에 상관없이 학습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공교육 시스템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적 사다리를 만들 수 있다. ‘느린 학습자’나 아이에게 교육적 집중을 하기 힘든 학부모들에게 매우 필요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처음에는 AI에 압도돼 교사 대신 AI가 수업을 하나. 막연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결국 교사들이 수업 때 꼭 필요하지만 일일이 하기 힘든 부분을 AI가 보조해주는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개회식 토크콘서트 패널로 나선 군산남초교 조영상 교사도 “연수의 강사 선생님이 어떤 AI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지 평소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바로바로 공유하는 걸 보면서 교사가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사들이 개발 중인 AI디지털교과서는 아직 검인정을 통과하지 않아 프로토타입만 공개됐는데, 실제 AI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시연에 많은 참가가 몰렸다. 학생의 문제 풀이 등 데이터를 토대로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AI 디지털교과서의 기본 방향성이 구현돼 있었다.
시연에 나선 장덕진 평택새빛초 교사(정보)는 “정보 수업은 과정이 틀리면 오답이 되는데 학생이 코딩을 해가는 질적 데이터를 양적 데이터로 변환해 수치화해서 성취도를 보여준 부분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영어 연수본을 시연한 김미현 대구 동문초 교사는 “느낌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로 학생의 수준을 진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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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 교육의 효과를 논의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공개토론회’,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경험 나눔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지난 4개월간 어려운 연수에 참여해주신 선도교사들께 감사드리고, 향후 교육부와 KERIS에서는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수업 혁신 활동과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수업 혁신 활동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연수, 워크샵, 교사 간 교류 활동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모든 교육정책의 핵심은 교사의 수업”이라며 “교육부는 수업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끈질기게, 집중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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