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위메프 입점 판매자들이 두 달 연속 정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면서 직원 월급 지급 및 세금 납부, 거래처 잔금 지불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판매자들이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산일 당일까지도 실질적인 금전 지원은 이뤄지지 않아 판매자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은 위메프의 6월 매출분 정산일이지만, 판매자들은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 티몬은 오는 9일 정산이 예정되어 있지만, 두 회사가 모두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법원이 자산과 채권 등이 동결해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판매자들이 두 달째 정산금을 받지 못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경영 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줄파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가전·전자기기를 판매해왔다는 한 셀러는 “미정산금액 30억 원에 달하는데, 이 돈이 안들어오니 거래처에 대금을 치르고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는 직원을 모두 권고사직했으며, 사업체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번에 부가세만 1억 500만 원이 나왔는데 당장 이것도 해결하지 못해 카드로 냈다”고 호소했다.
|
식품을 판매하다 약 8억 원가량을 받지 못했다는 또 다른 셀러는 “정산일을 기준으로 자금 계획을 다 짜놨기 때문에, 당장 날짜가 다가와서 여기저기 돈을 줘야 할 일이 많은데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하루 하루 현금 흐름이 굉장히 중요한데, 정부 대책 마련이 늦어져 도움을 받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여태 구체적인 대출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다가, 오는 9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접수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도 금융지원을 접수받아 14일 개시하겠다고 알렸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약속한 대출 집행일은 이달 정산일을 한참 넘긴 시점에서야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정부 관계자들은 전날까지도 대출 기간이나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이번 주 중 자금을 신청할 수 있게 준비 중이며, 최대한 빨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대출 시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조차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해 판매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 인천시 ‘붉은 수돗물’ 손배 집단소송서 최종 승소
- 에어부산, 조직문화 활성화 도모…사내 동아리 운영 재개
- “행정기관 인천 중고차 수출 지원에 소극적”…인천시의회 중고차 수출 간담회 열어
- 스미싱 대출 당한 피해자… 法 “금융사, 본인 확인 엄격히 해야”
- ‘청년세대가 전하는 울림’ 부산청년 문화포럼 개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