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사장이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 E&S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미래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추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SK E&S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합병을 추진 중인 SK E&S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SK E&S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합병 후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사장은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 SK E&S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 합병 시너지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추 사장은 SK E&S가 구축해 온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점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꼽았다.
추 사장은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지주사로 시작해 국내 민간 최초로 해외 가스전 개발·생산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저장·송출 인프라 확보, LNG 직도입 및 발전 사업까지 LNG 가치사슬을 통합·완성한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 E&S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 LNG 가치사슬 사업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까지 4대 핵심사업 중심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며 “LNG 가치사슬의 확장을 비롯해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 E&S는 LNG를 연간 500만톤(t) 이상 공급하는 국내 민간 1위 LNG 사업자이자 5기가와트(GW) 규모 LNG 발전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민간 사업자이다. 동시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도시가스 사업자로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사업허가 절차가 진행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과 ‘보령 수소 혼소 발전 사업’, 유럽·동남아시아 등 추가 수요 확대 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발전설비 규모는 8GW 이상, LNG 공급 규모는 1000만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SK E&S의 연간 매출액은 2017년 5조5352억원에서 2023년 11조167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57억원에서 1조3317억원으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추형욱 사장은 이러한 높은 성장성이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연계해 4대 핵심사업의 구조적인 지속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합병 시너지까지 더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에너지 안보 이슈 등으로 글로벌 LNG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LNG 가치사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재생에너지, 수소사업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전동화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사업 창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SK E&S는 현재 SK하이닉스 자가발전소에 LNG 연료 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도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하면 연료 비용 절감, LNG 추가 수요 창출을 통해 LNG 가치사슬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양사의 배터리와 그리드솔루션 기술 등 미래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할 경우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공급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전기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
추 사장은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로 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SK E&S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7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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