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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태어나 살았지만 물 부족으로 단수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울릉 저동에 사는 주민 A(79)씨가 울릉 북면 지역에 급수 사용량 증가로 단수한다는 울릉알리미앱을 보고 이 같이 말했다.
울릉도 북면 평리·현포일대가 최근 물이 부족한 이유로 단수가 잦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북면이 위치상 수돗물 사용에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그 외에도 외지에서온 캠핑족들이 제한없이 공용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울릉군은 지난달 30일 알리미앱을 통해 급수량 사용증가로 북면 평리·현포일대에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단수되니 생활 용수를 미리 받으라고 공지했다. 군은 다음 날도 상수도 사용증가로 급수에 어려움이 있으니 주민들의 절수를 부탁하는 공지를 띄웠다.
북면 주민들은 이 문자외에도 군이 공사핑계 등을 이유로 수 차례 단수를 해 역대 최고의 여름철 더위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물조차 쉽게 사용할 수없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정수에 한계가 있어 북면은 평지에서 물을 많이 쓰면 고지대에 물이 못 가는건 맞다”며 저동에서 도동구간에 노후관망 공사를 해 누수를 최대한 줄인 것처럼 환경부에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신청했고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북면지역은 일 정수능력이 1000톤인데 2000톤으로 늘릴 계획으로 환경부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신청했지만 승인까지는 2년정도 예상 한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물부족의 이유로 북면지역의 상수도관 노후도 있지만 낮은 지역 또는 북면에 늘어나고 있는 외지인들의 캠핑카와 캠핑족들을 지목한다.
주민 B씨는 “언제부턴가 늘어난 캠핑족들이 동네 공용화장실 물을 대 놓고 쓰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때론 호스까지 연결해 손을 씻기 힘들때도 있었다”고 하소연 했다.
군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평소 공용화장실 수도세가 1만원에서 지난달에만 12만원이 나오자 군은 현포 웅포 공용화장실을 지난 6일부터 야간시간 저녁 6시부터 아침 9시까지 폐쇄했다.
울릉 저동 촛대바위앞에도 캠핑카들이 며칠씩 주차를 하고 있다. 이곳 공용화장실도 평소 9000원대 수도요금이 최근 5만원 이상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내에 공공화장실이 있는 곳이라면 캠핑카·텐트·차박이 성황이지만 울릉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캠핑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이를 막을 법규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민 C씨는 “울릉군은 캠핌족들의 공용 수도·전기 사용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하루 빨리 관련 조례라도 만들어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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