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성경> 고린도전서 13:11
선지자 바울 Paul prophet은 성경에서 어린아이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즉 어린아이들은 먼저 말부터 하고, 그다음에 실수나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고, 그다음에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성인들도 비슷한 실수를 한다.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이나 대책 없이 말과 동부터 하고, 그다음에 실수나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고, 그다음에 수습하려고 한다.
실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아이의 실수를 거꾸로 진행하는 것이다. 선지자 바울이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다’라고 한 것처럼, 먼저 생각하고, 어떤 깨달음이나 궁리에 대한 해답이 나오면, 그때 말을 하는 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행동도 마찬가지다. 생각과 궁리를 통해 계획이나 목표가 분명하게 세워지면 그때부터는 집중해서 전진하는 것, 그것이 아무 대책 없이 행동부터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글을 잘 쓰는 방법과 노하우는 매우 많지만, 무엇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많이 읽어야 한다는 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각의 흐름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원효대사의 해골물에 얽힌 이야기처럼 다독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쓸 필요까지 있겠느냐만은, 입력, 즉 인풋 Input의 양이 축적되면 출력에 해당하는 아웃풋 Output의 질과 양도 훨씬 정교하고 깊게 다듬어지기 마련이다. 당연히 깊고 수준 높은 글을 쓰고 다듬을 수 있는 실력, 퇴고의 능력도 길러지게 된다. 생각하고, 깨닫고, 말하기(행동하기)는 신학적 정론이 아닌 자연의 이치인 셈이다.
그럼 무엇을 읽고, 무엇을 검토하고,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가. 나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서 읽고 연구하고 탐구하는 자세가 제일 좋다. 다만 뛰어난 어휘력과 퇴고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전을 가까이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전(국어사전 혹은 영영사전)은 가장 수준 높은 단계의 책들 중 하나다. 글을 잘쓰고 싶다면 사전을 통독하자. 좋은 글을 쓰는 데 무척 도움이 되는 훌륭한 습관이다. 문학적 가치로서의 오류를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고유한 무오성을 자랑하는 성경을 통독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꺾이지 않는, 혹은 꺾여도 그냥 하는 의지만 뒷받침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경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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