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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무원들이 낮은 임금 등 열악한 처우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며 공직사회 이탈을 막기 위한 임금 인상을 정부에 강력 촉구하고자 거리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030 청년위원회는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각지의 젊은 공무원들이 집결했다.
이날 청년 공무원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양은 냄비를 들고 행진하다가 정해진 자리에서 신호에 맞춰 양은 냄비를 밟아 찌그러뜨기리도 했다. 또 철밥통이 그려진 상자를 쌓고 이를 대형 망치로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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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은 열악한 공직 현실을 증언했다. 유해길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은 “청년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인에게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주말에 행사가 있으면 동원까지 된다”며 “그럼에도 실질임금은 매년 마이너스다. 철밥통에 밥은 없고 밥통이 찌그러져 밥을 담을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함께 일했던 젊은 직원들이 힘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생을 등지는 모습을 보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헹정안전부에 따르면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의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0년 9258명, 2021년 1만693명, 2022년 1만3321명으로 3년 사이 2배가량 급증했다.
공무원 노조는 이러한 배경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를 꼽고 있다. 김영운 2030 청년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 떠나는 MZ 공무원을 잡기 위해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인 낮은 임금에 대한 개선 의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공무원들은 △생존임금 보장 △정액급식비 인상 △시간외근무수당 정상화 및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본급 31만3000원 인상과 직급보조비 3만 원 인상, 정액급식비 8만 원 인상을 통한 점심값 1만 원 책정 등이다. 현재 공무원 한 끼 점심 식대는 6360원이다.
아울러 김 청년위원장은 “120만 공무원의 고용주인 윤석열 대통령은 고용주인 청년 공무원들이 다 떠나기 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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