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거리로 나온 MZ공무원들 “철밥통? 그 안에 밥은 없고 다 찌그러졌다”

서울경제 조회수  

거리로 나온 MZ공무원들 '철밥통? 그 안에 밥은 없고 다 찌그러졌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문구를 적은 철밥통을 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공무원들이 낮은 임금 등 열악한 처우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며 공직사회 이탈을 막기 위한 임금 인상을 정부에 강력 촉구하고자 거리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030 청년위원회는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각지의 젊은 공무원들이 집결했다.

이날 청년 공무원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양은 냄비를 들고 행진하다가 정해진 자리에서 신호에 맞춰 양은 냄비를 밟아 찌그러뜨기리도 했다. 또 철밥통이 그려진 상자를 쌓고 이를 대형 망치로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거리로 나온 MZ공무원들 '철밥통? 그 안에 밥은 없고 다 찌그러졌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대형 철밥통을 망치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은 열악한 공직 현실을 증언했다. 유해길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은 “청년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인에게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주말에 행사가 있으면 동원까지 된다”며 “그럼에도 실질임금은 매년 마이너스다. 철밥통에 밥은 없고 밥통이 찌그러져 밥을 담을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함께 일했던 젊은 직원들이 힘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생을 등지는 모습을 보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헹정안전부에 따르면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의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0년 9258명, 2021년 1만693명, 2022년 1만3321명으로 3년 사이 2배가량 급증했다.

공무원 노조는 이러한 배경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를 꼽고 있다. 김영운 2030 청년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 떠나는 MZ 공무원을 잡기 위해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인 낮은 임금에 대한 개선 의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공무원들은 △생존임금 보장 △정액급식비 인상 △시간외근무수당 정상화 및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본급 31만3000원 인상과 직급보조비 3만 원 인상, 정액급식비 8만 원 인상을 통한 점심값 1만 원 책정 등이다. 현재 공무원 한 끼 점심 식대는 6360원이다.

아울러 김 청년위원장은 “120만 공무원의 고용주인 윤석열 대통령은 고용주인 청년 공무원들이 다 떠나기 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거리로 나온 MZ공무원들 '철밥통? 그 안에 밥은 없고 다 찌그러졌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정말 이기적이죠” 흠결 많은 체육계 수장들의 막나가는 ‘마이 웨이’[기자수첩-스포츠]
  • “공든 탑 무너질라” 뇌졸중 인증의 500여명 확보에도…한숨 깊어진 까닭
  • "우리 딸, 첫 전기차로 딱이네"…2375만원에 사는 '폭탄 할인' SUV
  • 브릭스판 ‘아고라 프로젝트’ 나왔다… 불붙는 ‘국가간 결제시스템’ 선점 경쟁
  • [인터뷰] 조성환 ISO 회장 “표준 패권 경쟁 치열… 정부·기업 ‘원팀 코리아’로 대응해야”
  • [르포] 수륙양용에 공중기동 전력까지 입체적 상륙작전…하늘서도 강해진 해병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공감 뉴스

  • [정책 인사이트] 문풍지 달아주는 성동구, 정류장에 온돌의자 놓는 서초구… 지자체 ‘추위와 전쟁’
  • 조주영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장 "소화기 내시경 등 최신 지견 공유장 될 것"
  • 60대 아버지가 38살 아들을 숨지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고, 내막을 들으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 한동훈發 여당 분열에 유튜브연합회 “보수 유튜버들이 나서 바로잡아야”
  • "많이 팔린 이유가 있다"…거래량 TOP5 국산 중고차는?
  • 눈 무게 못 버텨 시장 지붕이 완전 무너져 내렸고, 이를 예측하고 대피시킨 '영웅'이 있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물 들어오자 노 젓는 컴투스 엑스플라…AI·밈 진출 선언
  • 한파에도 포기할 수 없는 코트 패션
  • [맥스포토] 주종혁·이정하·강승호, 미래의 남우주연상 후보들
  • [맥스포토] 이희준·이상민·박해준, 연기파 배우들의 수트핏
  • “주식으로 재산 다 날렸던 과거” 김숙, 이제는 벤츠 오너
  • “나 혼자 150억 유엔빌리지 산다” 샤이니 키, 초호화 저택과 억대 벤츠까지
  • “대리 못 불러?” 파업에 나선 카카오T 대리 운전기사들, 고객들 영향은?
  • ‘타스만 장난감 수준’.. 남성미 폭발한 르노 픽업트럭 ‘이 차’ 뭐길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상희, '청룡' 여우조연상 "영화와 지독하게 짝사랑 하고있다" 눈물

    연예 

  • 2
    혼외자 논란 정우성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참석을 결정했고, 다만! 하나의 조건을 걸었다

    연예 

  • 3
    “국내서 불티나게 팔리더니”…뜻밖의 결정 내렸다, 네티즌들 ‘기대감’

    차·테크 

  •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 재점화...바르셀로나 '핵심 MF' 판매 결단→보드진이 찬성표 던졌다

    스포츠 

  • 5
    개그우먼 심진화, 새 출발 예고... 홈쇼핑 떠나나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정말 이기적이죠” 흠결 많은 체육계 수장들의 막나가는 ‘마이 웨이’[기자수첩-스포츠]
  • “공든 탑 무너질라” 뇌졸중 인증의 500여명 확보에도…한숨 깊어진 까닭
  • "우리 딸, 첫 전기차로 딱이네"…2375만원에 사는 '폭탄 할인' SUV
  • 브릭스판 ‘아고라 프로젝트’ 나왔다… 불붙는 ‘국가간 결제시스템’ 선점 경쟁
  • [인터뷰] 조성환 ISO 회장 “표준 패권 경쟁 치열… 정부·기업 ‘원팀 코리아’로 대응해야”
  • [르포] 수륙양용에 공중기동 전력까지 입체적 상륙작전…하늘서도 강해진 해병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지금 뜨는 뉴스

  • 1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어… '이 걸그룹'도 하이브 떠난다

    연예 

  • 2
    '모아나2'로 보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애니 BEST 5

    연예 

  • 3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최대 위기! EPL 13R서 선두 리버풀과 만대결→돌파구 찾을까

    스포츠 

  • 4
    법조계 전문가의 시각에서 본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사태 결말은?

    연예 

  • 5
    비싼 가격에 좌절했는데 “이젠 다르다”… SUV, 미니밴의 구매가 지금 적기인 ‘이유’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정책 인사이트] 문풍지 달아주는 성동구, 정류장에 온돌의자 놓는 서초구… 지자체 ‘추위와 전쟁’
  • 조주영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장 "소화기 내시경 등 최신 지견 공유장 될 것"
  • 60대 아버지가 38살 아들을 숨지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고, 내막을 들으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 한동훈發 여당 분열에 유튜브연합회 “보수 유튜버들이 나서 바로잡아야”
  • "많이 팔린 이유가 있다"…거래량 TOP5 국산 중고차는?
  • 눈 무게 못 버텨 시장 지붕이 완전 무너져 내렸고, 이를 예측하고 대피시킨 '영웅'이 있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물 들어오자 노 젓는 컴투스 엑스플라…AI·밈 진출 선언
  • 한파에도 포기할 수 없는 코트 패션
  • [맥스포토] 주종혁·이정하·강승호, 미래의 남우주연상 후보들
  • [맥스포토] 이희준·이상민·박해준, 연기파 배우들의 수트핏
  • “주식으로 재산 다 날렸던 과거” 김숙, 이제는 벤츠 오너
  • “나 혼자 150억 유엔빌리지 산다” 샤이니 키, 초호화 저택과 억대 벤츠까지
  • “대리 못 불러?” 파업에 나선 카카오T 대리 운전기사들, 고객들 영향은?
  • ‘타스만 장난감 수준’.. 남성미 폭발한 르노 픽업트럭 ‘이 차’ 뭐길래?

추천 뉴스

  • 1
    이상희, '청룡' 여우조연상 "영화와 지독하게 짝사랑 하고있다" 눈물

    연예 

  • 2
    혼외자 논란 정우성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참석을 결정했고, 다만! 하나의 조건을 걸었다

    연예 

  • 3
    “국내서 불티나게 팔리더니”…뜻밖의 결정 내렸다, 네티즌들 ‘기대감’

    차·테크 

  •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 재점화...바르셀로나 '핵심 MF' 판매 결단→보드진이 찬성표 던졌다

    스포츠 

  • 5
    개그우먼 심진화, 새 출발 예고... 홈쇼핑 떠나나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어… '이 걸그룹'도 하이브 떠난다

    연예 

  • 2
    '모아나2'로 보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애니 BEST 5

    연예 

  • 3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최대 위기! EPL 13R서 선두 리버풀과 만대결→돌파구 찾을까

    스포츠 

  • 4
    법조계 전문가의 시각에서 본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사태 결말은?

    연예 

  • 5
    비싼 가격에 좌절했는데 “이젠 다르다”… SUV, 미니밴의 구매가 지금 적기인 ‘이유’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