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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어닥쳤던 공포 심리가 수그러들면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하지만 올 2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1조1400억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30일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도 9.1%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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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1%포인트 안팎 상승 마감…공포 심리 완화
전문가들 “미 경제 둔화·냉각, 일부 변동성 지속 불구, 미 기업 건전한 수익 창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0.76%) 오른 3만8997.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77포인트(1.03%) 오른 1만6366.8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가 이날 10.2% 반등 마감하며 전날 12.4% 급락분의 일부를 되돌린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일 8.77% 급락했던 한국 코스피도 6일 전 거래일 대비 3.3% 오르며 다소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급격히 하락했다. 전날 65.73으로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거래일 대비 10.86포인트 하락한 27.71을 나타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90%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2bp(1bp=0.01%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했다. 이 국채 수익률은 전날 한때 3.67%로 전 주말 대비 0.12% 하락(가격 상승)했었다.
LPL 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혼란의 시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그녀는 “이제 남은 의문은 시장을 연쇄 매도세로 몰아넣은 우려가 완화할지 여부”라며 “8·9월에도 일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풍의 반대편에는 항상 일부 기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회장은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발표 기간 전반에 걸쳐 어느 정도 낙관적인 전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CNBC에 “지난 12시간 동안 약간 고무적인 수익 보고서가 몇 개 나왔다”며 “확실히 경제가 둔화하고, 냉각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진화하고 있으며 상당히 건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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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미 신용카드 부채 1조14000억달러, 가계 부채 17조8000억달러, 사상 최고치
신용카드 연체율 9.1%, 13년만 최고치…신용카드 대출 금리 20% 상회
하지만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에서 부정적인 보고서가 이날 나왔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서 2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1조14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270억달러(5.8%)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가계의 부채는 17조8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 대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4.2%, 자동차 대출 2.8%, 학자금 대출 1.0% 증가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가 5.25∼5.50%로 2001년 3월 이후 최고치인 탓에 신용카드 대출 평균 금리도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20% 이상으로 인상돼 물가 상승을 감당하기 위해 지출을 늘려야 했던 저소득 가구에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고 CNBC는 분석했다.
30일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약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9%대를 기록한 것이면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연체율은 8.93%였다.
2분기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도 지난해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도 9.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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