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책 인사이트] 연세로에 다시 車 다닐까? “상권 활성화” “홍대·대학로와 역행”

조선비즈 조회수  

2022년 11월 23일 연세로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조선DB
2022년 11월 23일 연세로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조선DB

서울 서대문구가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신촌 연세로에 다시 일반 차량 통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승용차가 다니는 것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는 차량 통행이 막힌 것과 상권 쇠퇴는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6일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세대 삼거리~신촌로터리까지 연세로 550m 구간은 2014년 1월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됐다. 이후 보도 폭이 3~4m에서 7~8m로 넓어졌고 차로는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기 쉽도록 보도와 차도 단차가 없어졌고, 보도 위 노점도 없앴다.

서대문구는 연세로에 일반 차량 통행이 막히면서 유동인구가 줄었다면서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1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모든 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시범 운행했다.

연세로 거리 위치. /조선DB
연세로 거리 위치. /조선DB

이진구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신한카드사 매출 자료를 이용해 차량 통행이 9개월 간 해제되자 신촌 상권 매출액이 6.3% 늘었다고 분석했다. 점포당 매출액은 6.2% 많다. 정영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세로에 차량 통행이 재개되면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호 운영을 개선하고 움푹 들어간 노선버스 정류장을 신설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축사에서 “차가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차량 통행을 허용한 작년) 1~9월 유입 인구가 300만명이나 늘었다”면서 “연세로에 차가 다녀도 7~8m 보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버스킹이나 행사도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황원근 서대문구 안전건설국장은 “대구시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전용구간 1호인 중앙로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작년 10월 절반을 회수했고, 지금도 나머지 구간 회수를 검토 중”이라면서 “서울시는 대구보다 더 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신촌 상인·주민 100여명은 박수를 치며 “맞습니다”라고 외쳤다.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봉수 연세로 상인대표는 연세로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공청회가 열린 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로 차들이 지나다니면서 초등학생들이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했다.

반면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팀장은 서울시가 실시한 상권 활성화 효과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신촌 상권) 매출의 어느 정도가 자동차 이용자이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몇%인지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세계 주요 도시들이 보행자 중심으로 상권을 활성화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신촌 인근 상인 및 주민들이 차량통행 허용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신촌 인근 상인 및 주민들이 차량통행 허용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같이 연세로와 신촌 상권을 이용하는 정예슬 연세대 학생회 집행위원장도 토론에 참여했다. 정 위원장은 “밥을 먹어야 되는데 어디 가서 먹을지 30분 이상 고민한 적도 많다”며 “차가 다니고 말고를 떠나 상권이 쇠퇴하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홍대 젊음의 거리나 대학로 근처는 (비슷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며 “종로구는 혜화역에서 서울대병원 입구까지 차없는 거리 혹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적용하려고 성균관대와 협의 중이다. 성대에서 연대 측으로 다양한 질의를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마포구는 홍대 중심거리에 보행로를 조성하고 2022년 11월부터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일대 방문객 수는 2022년 11월 2만명대에서 작년 10월 15만명대로 7배 정도 불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골반뼈 2차골화중심 출현에 따른 비구 발달 과정 규명
  • 이재명, "민생경제 당력 집중...위기 빠진 경제 해법은 추경 신속 편성"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찾아온 참모진에 건넨 첫마디
  • [행정체제 개편 단상] 3-1. 불만은 갈등으로.
  • [정책 인사이트] 인사혁신처 근무 실험… 임신한 공무원 주 1일 집에서 일한다
  • 구치소에서 참모진 접견 尹 "연휴 의료체계 잘 작동 됐나"

[뉴스] 공감 뉴스

  • [시승기] 생김새·기능이 옹골찬 전기차 '기아 EV3'...헤드업 디스플레이 '굿'
  • 밀양시보,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창구 역할 '톡톡'…독자 참여마당 개편
  • [이슈분석] 남매의 난이 쏘아올린 대형 M&A…1조5000억 아워홈, 한화 인수전에 시장 판도 바뀌나
  • 인사처는 점심시간 30분 줄이면 30분 먼저 퇴근한다
  • [아산시 소식]2025~2026 아산 방문의 해, 관광 산업 전문가 간담회 등
  • "7320만원→3415만원 뚝"…'보조금 대박' 확정된 이 SUV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 2
    '공개 저격' 당한 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이적 추진→아모림 "변한다면 뛸 수 있다" 잔류 가능성 언급

    스포츠 

  • 3
    '임대 4회→토트넘 레전드' 케인 발자취 따른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또 다른 '기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스포츠 

  • 4
    '57세' 이영자, 남친 소개...♥ 결실 맺나 "결혼까지 생각한다" ('오만추')

    뿜 

  • 5
    의외로 뒤늦게 생겨난 국가

    뿜 

[뉴스] 인기 뉴스

  • 골반뼈 2차골화중심 출현에 따른 비구 발달 과정 규명
  • 이재명, "민생경제 당력 집중...위기 빠진 경제 해법은 추경 신속 편성"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찾아온 참모진에 건넨 첫마디
  • [행정체제 개편 단상] 3-1. 불만은 갈등으로.
  • [정책 인사이트] 인사혁신처 근무 실험… 임신한 공무원 주 1일 집에서 일한다
  • 구치소에서 참모진 접견 尹 "연휴 의료체계 잘 작동 됐나"

지금 뜨는 뉴스

  • 1
    새송이 이렇게 구우면 존맛인거알지,,

    뿜 

  • 2
    북한에서 말하는 쌀밥에 고깃국이 대체 무엇일까?

    뿜 

  • 3
    3부리그 활약 대신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발로텔리, K리그 클럽 입단 가능성 있다

    스포츠 

  • 4
    "흥미로운 도박이다" 김하성, 2년 419억원 TB행→너무나 영리한 계약, 벌써 윈윈 보인다

    스포츠 

  • 5
    '분노의 영입'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어깨춤 MF' 영입 결단...유벤투스에 '525억' 제안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시승기] 생김새·기능이 옹골찬 전기차 '기아 EV3'...헤드업 디스플레이 '굿'
  • 밀양시보,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창구 역할 '톡톡'…독자 참여마당 개편
  • [이슈분석] 남매의 난이 쏘아올린 대형 M&A…1조5000억 아워홈, 한화 인수전에 시장 판도 바뀌나
  • 인사처는 점심시간 30분 줄이면 30분 먼저 퇴근한다
  • [아산시 소식]2025~2026 아산 방문의 해, 관광 산업 전문가 간담회 등
  • "7320만원→3415만원 뚝"…'보조금 대박' 확정된 이 SUV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추천 뉴스

  • 1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 2
    '공개 저격' 당한 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이적 추진→아모림 "변한다면 뛸 수 있다" 잔류 가능성 언급

    스포츠 

  • 3
    '임대 4회→토트넘 레전드' 케인 발자취 따른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또 다른 '기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스포츠 

  • 4
    '57세' 이영자, 남친 소개...♥ 결실 맺나 "결혼까지 생각한다" ('오만추')

    뿜 

  • 5
    의외로 뒤늦게 생겨난 국가

    뿜 

지금 뜨는 뉴스

  • 1
    새송이 이렇게 구우면 존맛인거알지,,

    뿜 

  • 2
    북한에서 말하는 쌀밥에 고깃국이 대체 무엇일까?

    뿜 

  • 3
    3부리그 활약 대신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발로텔리, K리그 클럽 입단 가능성 있다

    스포츠 

  • 4
    "흥미로운 도박이다" 김하성, 2년 419억원 TB행→너무나 영리한 계약, 벌써 윈윈 보인다

    스포츠 

  • 5
    '분노의 영입'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어깨춤 MF' 영입 결단...유벤투스에 '525억' 제안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