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TN 현장] “매일 피말라…분리 환불 형평성 어긋나” 티메프 여행상품 피해자 구제 호소

투데이신문 조회수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가 1인 우산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가 1인 우산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매일 피가 말라가는 기분이다. 오늘 일반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해주겠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여행상품하고 분리해 환불을 진행해 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행상품 피해 소비자들이 6일 폭염 속 거리로 나와 일반상품 분리 환불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이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앞서 당정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일반상품의 경우 신용카드사와 PG사를 통해 금주 중에 피해 금액이 환불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는 △일반상품 소비 피해자 △피해 기업 △임금체불 사례에 대한 피해 지원이 검토됐다.

그러나 정작 티몬·위메프 사태로 거액의 피해를 본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적극 공조할 것”이라는 언급뿐이었다.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가 1인 우산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가 1인 우산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같은날 정오 금융감독원 앞에서 만난 피해자 10여명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카드사 및 PG사,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릴레이 1인 우산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 여행을 위한 여행상품을 결제했고, 5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피해를 봤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50대 주부 A씨는 가족 여행비를 충당하기 위해 20만원씩 꼬박꼬박 모아 위메프에 1270만원을 결제했으나 여행 항공권조차 발권받지 못했다. 여행 일자는 다가오는 9월이었다. 1000만원이 넘는 거액에 카드를 둘로 나눠 결제했다. 온라인으로 카드를 등록해야 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은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A씨는 “할 건 다 했다. 각종 창구에 민원 넣고 카드사에 이의 넣고 PG사에도 연락했다. 티메프 피해자가 모인 단체 채팅방 인원이 현재 2000명이 넘는다”며 “PG사의 입장은 일단 피해 금액이 작은 일반 상품만 먼저 환불해주고 여행상품은 금액이 크니까 나중에 처리하겠다는 것 같은데, 꼼수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40대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 B씨는 자녀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춘천의 50만원 상당 1박2일 테마 리조트를 예약했다. 여행 일자는 지난 8월 5일이었다. 티메프 사건 발발 이후 지난달 23일 예약 취소 문자를 전달받고 모든 방법을 동원했으나 PG사와 야놀자 측의 ‘떠넘기기’로 그는 1인 시위 현장까지 나서게 됐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야놀자 측은 재차 피해자들에게 예약 취소 문자를 보내며 포인트 보상안을 내세웠으나 B씨는 여전히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보상안을 발표하기 전에 ‘자의’로 예약을 취소했다는 이유에서다.

B씨는 “이번 사태로 2주째 일상생활이 안 되고 잠을 못 잔 탓에 몸살이 나서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겨우 몇 만원 아끼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의 1인 시위용 우산과 피켓. ⓒ투데이신문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자의 1인 시위용 우산과 피켓. ⓒ투데이신문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소비자 환불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환불이 체계없이 이뤄져 소비자들의 분열과 불안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마음이 아픈 건 ‘너희가 여유가 있으니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다”라며 “정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면 고가를 들여 여행을 가려 하지 누가 저가항공을 골라 찾아가며 여행을 가겠냐”며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입장문을 통해서도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보다 피해 복구에 대한 기사가 더 많이 나오면서 아직 구제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지워져간다”며 “고액 피해자뿐만 아니라 소액이지만 다수의 피해자들은 피해 복구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고와 문제는 기득권이 만들어내고 피해와 복구는 항상 힘없는 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복구가 부실할 경우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긴 침체를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인터뷰] ‘그림자 조세’ 2조원 없앴다… 기재부 재정성과심의관 “올해는 재정성과 관리체계 개선할 것”
  • AI 이용 창작물도 저작권 인정 가능
  • ‘수려한합천’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수상
  •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 ‘헌재’ 두고 정치편향성 지속…“노골적 현재 흔들기” vs “헌재가 자초”
  • 다단계판매 총 121개사 … 신규등록 6건, 폐업 4건
  • 골반뼈 2차골화중심 출현에 따른 비구 발달 과정 규명

[뉴스] 공감 뉴스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찾아온 참모진에 건넨 첫마디
  • 이재명, "민생경제 당력 집중...위기 빠진 경제 해법은 추경 신속 편성"
  • [행정체제 개편 단상] 3-1. 불만은 갈등으로.
  • [정책 인사이트] 인사혁신처 근무 실험… 임신한 공무원 주 1일 집에서 일한다
  • 구치소에서 참모진 접견 尹 "연휴 의료체계 잘 작동 됐나"
  • [시승기] 생김새·기능이 옹골찬 전기차 '기아 EV3'...헤드업 디스플레이 '굿'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 2
    '공개 저격' 당한 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이적 추진→아모림 "변한다면 뛸 수 있다" 잔류 가능성 언급

    스포츠 

  • 3
    '임대 4회→토트넘 레전드' 케인 발자취 따른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또 다른 '기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스포츠 

  • 4
    '57세' 이영자, 남친 소개...♥ 결실 맺나 "결혼까지 생각한다" ('오만추')

    뿜 

  • 5
    의외로 뒤늦게 생겨난 국가

    뿜 

[뉴스] 인기 뉴스

  • [인터뷰] ‘그림자 조세’ 2조원 없앴다… 기재부 재정성과심의관 “올해는 재정성과 관리체계 개선할 것”
  • AI 이용 창작물도 저작권 인정 가능
  • ‘수려한합천’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수상
  •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 ‘헌재’ 두고 정치편향성 지속…“노골적 현재 흔들기” vs “헌재가 자초”
  • 다단계판매 총 121개사 … 신규등록 6건, 폐업 4건
  • 골반뼈 2차골화중심 출현에 따른 비구 발달 과정 규명

지금 뜨는 뉴스

  • 1
    새송이 이렇게 구우면 존맛인거알지,,

    뿜 

  • 2
    북한에서 말하는 쌀밥에 고깃국이 대체 무엇일까?

    뿜 

  • 3
    3부리그 활약 대신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발로텔리, K리그 클럽 입단 가능성 있다

    스포츠 

  • 4
    "흥미로운 도박이다" 김하성, 2년 419억원 TB행→너무나 영리한 계약, 벌써 윈윈 보인다

    스포츠 

  • 5
    '분노의 영입'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어깨춤 MF' 영입 결단...유벤투스에 '525억' 제안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찾아온 참모진에 건넨 첫마디
  • 이재명, "민생경제 당력 집중...위기 빠진 경제 해법은 추경 신속 편성"
  • [행정체제 개편 단상] 3-1. 불만은 갈등으로.
  • [정책 인사이트] 인사혁신처 근무 실험… 임신한 공무원 주 1일 집에서 일한다
  • 구치소에서 참모진 접견 尹 "연휴 의료체계 잘 작동 됐나"
  • [시승기] 생김새·기능이 옹골찬 전기차 '기아 EV3'...헤드업 디스플레이 '굿'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추천 뉴스

  • 1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 2
    '공개 저격' 당한 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이적 추진→아모림 "변한다면 뛸 수 있다" 잔류 가능성 언급

    스포츠 

  • 3
    '임대 4회→토트넘 레전드' 케인 발자취 따른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또 다른 '기회',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스포츠 

  • 4
    '57세' 이영자, 남친 소개...♥ 결실 맺나 "결혼까지 생각한다" ('오만추')

    뿜 

  • 5
    의외로 뒤늦게 생겨난 국가

    뿜 

지금 뜨는 뉴스

  • 1
    새송이 이렇게 구우면 존맛인거알지,,

    뿜 

  • 2
    북한에서 말하는 쌀밥에 고깃국이 대체 무엇일까?

    뿜 

  • 3
    3부리그 활약 대신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발로텔리, K리그 클럽 입단 가능성 있다

    스포츠 

  • 4
    "흥미로운 도박이다" 김하성, 2년 419억원 TB행→너무나 영리한 계약, 벌써 윈윈 보인다

    스포츠 

  • 5
    '분노의 영입'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어깨춤 MF' 영입 결단...유벤투스에 '525억' 제안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