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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물길을 따라 오가는 새 교통수단인 ‘리버버스’가 ‘한강버스’라는 이름으로 내년 3월 정식 운항한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10월 한강버스를 정식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 시기를 늦추고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범 운항과 안전성 검증,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서비스 품질 확보, 운영상 미비점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한강버스를 정식 운항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등 총 7개 선착장을 대상으로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68회 운항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정식 운항, 올해 10월서 내년 3월로 연기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운항을 위해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컨버터·인버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중 배터리 모듈 및 시스템 항목 시험의 대기자가 많아 일정이 밀리면서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공정에 따라 선박은 올해 10월 2척,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돼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착장은 공공 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옥상 등 설계가 바뀌면서 일부 공정이 밀렸다. 선착장 외부공사는 10월 4곳(마곡·여의도·옥수·잠실), 11월 3곳(망원·잠원·뚝섬)이 완료된다.
◇운항 안전·운영체계 안정성 확보 위해 단계별 시범운항
시는 정식 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각종 시범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10월 말 선박 작동시험 및 성능검증, 선착장 시설 및 관제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시작한다. 이어 2단계로 10~11월 해양경찰청·목포해양대 등 교육·훈련 전문기관과 협조해 이론 교육, 가상 운항실습 등 사전 훈련을 거쳐 급행 노선인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을 중심으로 실제 선박으로 훈련한다.
3단계로 12월부터 두 달간 선박 항로검증을 거쳐 최종 항로를 결정하고, 4단계로 내년 1월에는 선박 충돌·화재·표류·침수·좌초, 선착장 침수·화재 등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한다. 끝으로 내년 2월 실제 운항 환경과 같은 상황에서 시운항을 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승선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 운영사업자인 ㈜한강버스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 ‘시범운항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이 같은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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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특성 반영한 선박·선착장 디자인 공개
시는 지난 5월 13~22일 시민 공모를 거쳐 리버버스의 정식 명칭을 한강버스로 정했다.
이와 함께 한강 특성을 반영한 선박과 선착장에 대한 디자인도 공개했다. 선박의 색은 흰색을 바탕으로 파란색을 넣었고, 잠수교 하부도 통과할 수 있도록 낮은 선체로 디자인했다.
선착장은 이용수요와 배후의 한강공원 특성을 고려해 마곡·옥수는 1층 타입,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은 2층 타입으로 디자인했다. 선착장에는 승객 대기 공간뿐만 아니라 편의점·카페·음식점·화장실 등이 배치된다. 옥상 공간은 한강버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 개최가 가능하고,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주 본부장은 “시민들의 새로운 발이 될 한강버스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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