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6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직접 찾아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임명 첫날 10시간 만에 MBC·KBS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한 것을 두고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이날 방통위를 방문한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최민희 과방위원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정헌·김우영·한민수·조인철·박민수·황정아·이훈기 민주당 의원 10명이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검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과방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의 내부 문서와 속기록, 회의록 등을 들여다본다. 방통위는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방통위에 들어가기 전 “오늘 방통위에 와서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KBS 이사 선임 관련해서 논란이 됐던 상황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현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김현 의원은 “어제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성명서도 발표하고 직원들 내부망을 통해서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방통위는 독립기구이고 대통령 직속 기구가 아닌 소속 기관이다.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고 협조할 수 있도록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5일 오후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2일 통과된 이진숙 탄핵안 가결에 “기관장이 임명되고 채 이틀이 지나기도 전에 탄핵이 가결되는 희대의 촌극을 목도했다. 호기심 많은 혹자는 이것이 기네스 감이 아닌지 의문을 가질 듯하다”며 “정부의 한 부처가 무기력하게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그 소속 공무원의 사기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국민의 불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 앞에서 입장을 발표한 후 방통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성은 사무처장과 김영관 기획조정관이 야당 의원들을 맞이했다.
지난달 31일 이진숙 위원장은 출근한 지 10시간 만에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지난 2일 가결됐다. 국회는 2일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188표 중 찬성 186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로 탄핵이 가결된 장관급 인사가 됐고, 직무가 정지됐다.
한편 오는 9일에는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 체제에서 선임된 방문진 이사 6명과 KBS 이사 7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증인을 불러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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