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의 한 40대 여성이 30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채 깨어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호치민시 남서쪽에 위치한 롱안 지방에 사는 49세 응우옌 응옥 미 킴은 “24시간 깨어 있어도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건강하게 깨어있을 수 있는 건 잠을 자야 할 필요성을 없애는 훈련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어린 시절 책과 만화를 읽으며 늦게까지 깨어 있는 습관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성인이 된 후 밤을 새워가며 재봉을 해온 킴은 1994년부터 자신만의 옷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 재봉하면서 밤을 새웠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일하던 중에 계속 잠에 빠져 들었고, 무의식적으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그 탓에 킴은 “재봉 주문이 밀리는데 진행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까 봐 늘 두려워 잠을 자지 못했다”며 “어지러워 계속 넘어지기도 했고 심지어 도로에서 교통사고도 났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눈과 몸이 잠을 자지 않는 것에 익숙해졌다”며 “그때부터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밤을 지새기를 반복하면서 수면 부족에 의한 증상은 차차 없어지고, 결국 몸이 ‘무수면 상태’에 적응했다는 것.
킴은 “이후 30년 동안 잠을 자지 않았지만 여전히 정상적으로 건강하다”며 “잠을 안자도 눈이 밝고 뇌도 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30년간 잠을 잔 적이 없다는 킴의 주장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킴의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인간이 잠을 전혀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최대 시간에 대한 첫 기록은 1964년 미국의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세운 11일(264시간)이다. 이 기록은 랜디 가드너는 과학 실험의 일환으로, 의학적 감독 하에 이뤄졌다.
실험 기간 동안 가드너는 심한 피로, 기분 변화, 집중력 저하, 단기 기억 상실, 환각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네스에서 인정하는 공식 기록은 1986년 로버트 맥도날드가 세운 18일 21시간 40분, 즉 453시간 40분이다. 수면 부족의 위험성 때문에 기네스는 이 기록을 마지막으로 ‘잠 안자고 버티기’ 부문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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