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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및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무력 충돌이 조만간 전개될 수 있는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이지만, 당사국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공격에 앞서 국제적인 여론전을 전개하면서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반격 준비를 강화하고 있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전면전이 될 위험은 여전하다.
◇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확전 의도하지 않지만, 이스라엘 정권 범죄에 확실히 대응”
이란 외무부 “긴장 고조 아닌, 불안정 막기 위해 이스라엘 처벌”…4월 ‘저강도’ 보복 되풀이 가능성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테헤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서기(전 국방장관)에게 “시오니스트(유대인 민족주의자) 정권이 우리나라에서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은 전쟁 확대나 위기 고조를 의도하지 않지만, 이 정권의 범죄에는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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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란 외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불안정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장관 대행은 이날 이란 테헤란 주재 대사 및 공관장들을 불러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응을 재확인했다고 TOI는 전했다.
아울러 카니 대행은 이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헝가리의 씨야트로 페테르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동의 안정과 안보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오니스트 정권의 국제법 위반을 규탄하고, 동시에 이란의 안보·국가 주권·영토 보전을 방어할 합법적 권리를 강조했다고 IRNA는 전했다.
카니 대행은 “지역 불안정의 원인인 시오니스트 정권이라는 현재의 악에 대해 우리는 일어서서 상대가 감히 이 지역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하지 못하도록 국제법에 따라 상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란 정부의 발언을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테헤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한 하니예가 테헤란 영빈관에서 암살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 지난 4월 1일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등 간부 8명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이란영사관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이란이 그달 13일 드론(무인기)·중거리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등 320발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99%가 요격됐을 때와같이 ‘저강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다만 이스라엘 채널12는 전날 이란이 자국을 방문한 귀빈 하니예가 암살된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두 차례 이상의 공격과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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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국방장관 “적들, 신중…군, 신속한 공격 전환 준비해야”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 공격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의 공군 지하 지휘센터를 방문, 군이 신속한 공격 전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TOI가 보도했다.
그는 “여러분이 지난해 보여준 능력 덕분에 적들이 신중하게 그들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안보 동향과 모든 전투 부분에서 공격적인 행동 가능성과 관련한 군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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