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이른바 ‘캐즘’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배터리 화재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익성 저하와 함께 하반기 실적 반등마저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인천 청라동 소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은 큰 손실을 초래했다.
추정된 원인 중 하나인 중국 CATL 제조 NCM 811 배터리셀 탑재 전기차 ‘EQE’의 화재는, 업계에서 해당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과거에도 CATL의 NCM811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서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안전성 우려가 한층 커졌다.
국내외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와 같은 화재 위험으로 인해 전기차 진입 자체를 금지하기 시작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명확해지고 있다.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국내 3대 배터리 회사들도 화재 발생 건수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는 연속된 악재로 인해 수익성 회복 시점이 늦춰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선두주자들도 올해 2분기 예상치 못한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각사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어둡게 바라보면서 성장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금융정보 분석 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기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더욱 멀어져 보인다.
장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지원 축소와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을 지적하며 “하반기 실적 예측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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