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도쿄) 우소연 특파원] 5일 오전 도쿄 주식 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급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해외기관 투자자나 헤지 펀드, 개인 투자자 등이 일제히 매도에 나서면서 올해 상승분이 한순간 모두 빠져 나갔다.
닛케이는 이날 오전 1662엔(5%) 하락한 3만 4247엔을 기록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마치 만석인 극장에서 누군가가 ‘화재다’라고 외쳤을 때와 같은 광경”이라면서 ”불이 났을 때 모두 빠져나가듯 시장 참가자 모두가 한번에 자금을 뺐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 시장도 달러 대비 엔화 시세가 한때 1달러=144엔대까지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 인덱스(VI)는 이날 오전 한때 46%까지 급상승했다. 시장이 신종 코로나 쇼크에 휩쓸린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 지수(TOPIX)도 한때 8% 하락으로 급락했다. 오사카 거래소는 TOPIX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선물에서 실시되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까지 상승 기조였던 은행주도 2일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은 한때 전 주말 대비 1500엔(16%) 하락한 8162엔으로 제한 가격 폭의 하한가까지 하락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한때 21% 하락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한때 15% 하락했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는 급락(채권 가격은 급상승)하고 지표가 되는 선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는 0.785%로 4월 9일 이후약 4개월 만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미국 고용 통계 하락으로 인해 미국 경기 악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 준비 이사회(FRB)의 긴급 금리 인하 등의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달러 약세·엔고가 한층 더 진행되면, 일본 주식의 부담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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