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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패닉 ‘연준 실기론’ 부상…“금리 진작 내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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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쇼크에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로 번지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5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패닉 셀 양상까지 보이며 휘청이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금리 인하 실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은 물 건너가고 경기침체 우려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고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폼 파월 연준 의장 ©이하사진=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골디락스’ 경제를 응원하던 입장에서 불황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골디락스란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경제는 성장하는 상태를 말한다. 딱 적당한 경제상황을 말한다.

지난주에는 고용지표가 매우 안 좋게 나왔는데도 주가가 급락해 경기침체 우려가 많이 번져 있음을 보여줬다. 보통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경기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115bp(1bp=0.01%포인트), 내년 6월까지 200bp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는 견조하기 때문에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건 맞지만 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며, 단지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정상화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기대하는 경기 연착륙(소프트랜딩)도 경제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는 ‘착륙'(랜딩)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경제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지만 경기 침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기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중대한 금융 불균형이 없고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경제는 전반적으로 괜찮아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9월엔 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연준이 9월에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을 수정했다.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서 한 게시물에 대한 응답으로 “연준은 금리를 낮춰야만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일(foolish)”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2,450 아래로 밀리면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원/달러환율,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가 각각 7%대 추락했고, 코스피는 5% 넘게 하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11% 급락했다.

베타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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