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중국 여성들이 대도시 한복판에서 돈을 받고 포옹과 뽀뽀를 하는 등 이른바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과 가족 부양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들이 정서적 안정을 위해 길거리 여성에게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도심에서 한 여성은 ‘포옹 1위안(한화 약 190원), 뽀뽀 10위안, 영화 보기 15위안’이라고 적힌 팻말을 내건 노점을 차렸다. 또 다른 여성은 가판대를 설치하고 ‘가사도우미 20위안, 함께 술 마시기 시간당 40위안’이라고 적힌 가격표를 붙여뒀다.
아울러 중국 원난성의 관광지인 다리에서 한 여성은 ‘하루 연인 600위안’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내걸고 “성관계는 안되지만 함께 식사하고 포앙하고 키스하는 등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SCMP는 “이 여성들은 관계를 맺을 시간이 없거나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포옹, 뽀뽀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일과 가족의 책임에 대한 압력 여파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정적인 인간관계를 사고파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보(He Bo) 중국 쓰촨성 훙치 법률사무소 변호사는”길거리 여자친구 서비스는 현재 현행법의 명확한 규제 틀 밖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성매매나 성매매 거래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며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하도록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여성과 교제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무례하고 그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판한 반면, B씨는 “여친 대행은 여성과 고객 모두를 위한 자발적인 행동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사교를 위한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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