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보잉(BA)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보잉의 2분기(4~6월) 매출액은 16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9억 달러로 적자를 지속했다. EPS(주당순이익) 역시 -2.33달러로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1% 하회했고, 손실 규모는 예상보다 컸다.
매출액 감소의 주된 원인인 상업용 항공기의 2분기 인도가 92대로 전년동기 대비 32.4% 감소했기 때문으로 방위 및 항공우주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는 평가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 가격 개발 프로그램에서 1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상업 생산 둔화와 공급망 제약으로 인한 추가 비용도 손실 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2분기 중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 발행으로 영업현금흐름을 보완, 분기말 부채는 579억달러로 증가했다. 3분기에 현금흐름의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안전 및 품질 계획을 연방항공청(FAA)에 제출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pirit AeroSystems의 인수 절차는 2025년 중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잉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737 프로그램은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연말까지 월 38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월 35대의 737 기종을 인도했고, 7월에도 유사한 수준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2분기 말 수주잔고는 5160억 달러에 달해 회사의 장기적인 매출과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소”라며 다만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어 737 프로그램의 생산과 인도 증가를 확인하며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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