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퀄컴(QCOM)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퀄컴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93.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33달러로 각각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1.2%, EPS는 24.6% 증가했다.
스마트폰AP향 매출이 포함되어 있는 칩셋 부문(QCT) 매출액은 80.7억 달러로, 이 가운데 핸드셋은 59억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인 매출액 95억달러~103억달러, EPS 2.45달러~2.65달러를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스마트폰 OEM 실적 호조로 컨센서스 및 기 제시 가이던스를 상회했다”며 “스마트폰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스마트폰 비수기지만 주력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중국 스마트폰 OEM들의 구매 수요에 힘입어 지난 분기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다만 상반기 스마트폰 수요 강세는 셀인(Sell-in)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제품 빌드를 위한 부품 구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셀아웃(Sell-out)으로 연결되기 전 스마트폰과 스마트폰향 부품이 높아진 상태로,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부품 구매 수요가 다소 슬로우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마트폰 세트 회복과 더불어 실적이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며 “동사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향 SoC이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 중 미 정부의 대중 규제 영향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동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22% 하락해 3개 월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실적 방향성을 보고 투자할 수 있을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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