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일 10원 넘게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여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366.2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5원 하락한 채로 개장한 환율은 오후를 지나며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1360원대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7일(1365.3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강하게 시사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새벽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는 결정을 했다.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기대 경로에 맞춰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 2년물은 10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은 11bp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내렸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확대된 것 역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긴 모습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 환율은 100엔당 910.71원으로, 전날보다 9.8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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