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0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한류 열풍과 코로나19 종식이 식품산업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2023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0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5%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등 생산실적이 70조원(6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축산물(33%), 건강기능식품(2.5%) 순이다.
특히 즉석 섭취·편의식품류, 소스류, 빵류가 가장 많이 생산됐다. 지난해 즉석 섭취 식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63.4% 증가한 9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국민의 간편식 소비 증가에 따라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라면(유탕면) 품목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9억5000만달러(1조3000억원)로 식품 중 가장 많이 수출됐다. 김치류도 같은 기간 45.7% 늘어난 2억달러(2700억원) 수출됐다. 식약처는 한류 열풍과 유럽연합(EU)의 수입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2조8000억원에 그쳤으나 수출은 2억5000만달러(3413억2500만원)로 15.4% 증가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종식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소비는 하락한 반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은 CJ제일제당(3조300억원), 롯데칠성음료(2조3000억원), 농심(2조2000억원) 순으로 높았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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