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이달 초에도 계속되겠다. 한반도 상공 하층은 서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고, 중상층에는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덮으면서 당분간 뜨거운 날들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일부 산간 지방은 폭염주의보이지만,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전국적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다.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27.3도였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11일째,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3일째,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이 장기화되어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발령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발령된다.
폭염과 열대야는 이달 초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밤 최저기온 기온은 24~27도로 평년(22~24도)보다 높고 낮 최고기온 기온은 30~36도로 평년(29~3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전망했다.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고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은 비 소식이 있다. 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광역시·전남 내륙·전북 내륙· 경북 북서 내륙·제주도 5~20㎜, 대구·경북 내륙 5~40㎜다. 3일에는 광주·전남 내륙·전북 내륙·대구·경북 남부 내륙·부산·울산·경남에 5~20㎜의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져 체감온도는 더 올라가겠다.
8월 중순에서 9월 초순까지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역대 무더위가 심했던 해로 꼽히는 1994년, 2018년보다 더 더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기존에 더웠던 해와 비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