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배치엔 시간 더 걸릴 듯…”조종사·활주로 부족”
미국산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전투기를 지원받는 것은 지난 2022년 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 5월 미국과 나토 회원국 벨기에·덴마크·네덜란드·노르웨이 등은 우크라이나에 F-16전투기 약 80대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전투기 지원은 지난해 5월부터 논의돼 왔으나 구체적인 합의가 늦어지면서 이날 처음 우크라이나 본토에 전투기가 도착하게 됐다.
다만 실전 배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F-16이 이륙할 수 있는 활주로가 부족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전투기를 사용하기까지 몇주가 더 걸린다”며 “또 최근 공중전이 무인기(드론)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F-16이 전황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어느 나라에서 전투기를 지원했는지, 총 몇대의 전투기가 도착했는지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나토가 당초 약속했던 80대의 전투기 중 극히 일부만 도착했다고 전했다.
미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16전투기는 20mm 벌컨포와 각종 폭탄과 로켓,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2이며 항속거리는 320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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