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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제조업…가치 창출하는 ‘밸류팩처’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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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4)

지난달 30일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인대회(EKC 2024)’ 기조 강연에서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이 제조업 혁신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한국 제조업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조업(Manufacture)에서 탈피해 가치를 창출하는 ‘밸류팩처(가치 혁명·Valufacture)’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원장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인대회(EKC 2024)’ 기조 강연에서 “제조업은 인구구조와 기후변화, 패권 경쟁과 소비자의 개인화 등 중대한 변화를 맞닥뜨렸다”며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와 사회적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것이 제조업의 미래”라고 했다. 생기원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제조업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품의 고유한 개성과 가치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 등에서 저가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고, 생산성을 아무리 높여도 이들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알리,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원장은 “증기 기관, 전기, 자동화 등 각 단계의 혁신으로 생겨난 ‘생산성 혁명’을 통해 제조업 생산성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됐지만, 이는 각 제품의 경제적 가치를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제는 반대로 각 상품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가치 혁명’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밸류팩처 확립을 위해 이 원장은 지능화와 인간 중심, 지속 가능성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구 소멸에는 자율 제조, 기후변화에는 탄소중립, 패권 경쟁에는 공급망 강화, 소비자 개인화에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서비타이제이션은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뜻한다. 생산자 중심이었던 제조업이 주문형 다품종 생산 시스템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생기원은 한국 제조업을 살리는 한편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메가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생기원이 보유한 역량과 각 지자체의 제조업 전략을 합해 지역마다 하나씩 핵심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바이오·반도체)와 안산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제조 로봇), 천안 지속가능기술연구소(배출 저감) 3개 연구소를 두고, 전주(특수목적 기계)·광주(목적 기반 모빌리티)·강릉(기능성 소재)·대구(모빌리티 부품)·울산(저탄소·수소)·부산(극한 에너지)·제주(청정에너지) 7개 본부를 설치했다.

전날 진행된 생기원 세션에서는 한국 제조업 구조 재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민선 생기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소장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투함들이 하나의 함대를 이뤄서 움직이는 것처럼 기술 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생산 혁신과 밸류팩처의 중심이 돼 기술을 보급하는 항공모함 역할을 하고, 중소기업들은 혁신을 함께하는 함대가 된다면 제조업 생태계 전반적인 재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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