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가격조정에 나섰다. 일부 음료의 경우는 가격이 인상됐다. 특히 원두 상품군에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번 가격조정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 톨 사이즈 ‘유지’… 그란데‧벤티 ‘인상’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2일부터 음료 사이즈별로 가격 일부를 조정하고, 원두 상품군(홀빈‧VIA)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톨(355ml) 사이즈 음료 가격은 동결된다. 숏(237ml) 사이즈는 300원 내릴 방침이다. 그란데(473ml)와 벤티(591ml) 사이즈는 현재 가격에서 각각 300원‧600원 인상된다.
음료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샷과 시럽‧휘핑 등의 엑스트라군은 현재 600원에서 8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다만 현재 스타벅스 회원에게 제공되는 무료 엑스트라 혜택은 그대로 동일하게 적용될 방침이다.
원두 상품군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원두 상품군 중 홀빈 11종은 현재 1만5,000~1만8,000원 수준에서 1만8,000~2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VIA(비아) 8종은 현재 5,900~1만5,000원 수준에서 6,900~1만5,700원으로 오른다.
스타벅스는 이번 가격조정과 관련해 “대내외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가격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이상 기후로 인해 지속 가격 상승세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아라비카 원두는 전년 동월 대비 47.9% 올랐다. 로부스터 원두도 같은 기간 59.4%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지난 4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 커피는 음료 가격을 200~500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더리터 커피도 1월부터 평균 400원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원두 가격이 최근까지도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타벅스의 이번 가격조정이 타 업체까지 확대될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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