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예고한 것에 대해 “무고 탄핵이자 국정에 대한 폭력”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이 단 하루 만에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이 가능한가. 국민들께서 이를 한 번 생각해보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무슨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탄핵은 (야당에 의해) 결정된 상태”라며 “(야당은) 사유와 상관없이 무조건 탄핵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원래 탄핵이라는 말은 우리 국민이 입 밖으로 내놓는 것을 터부(금기)시 한 대단히 무겁고 진중한 제도였다”며 “민주당은 이 헌법상 중대한 제도를 정치의 잔기술로 희화화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들이 이런 행태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고 본다. 저희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습관적 탄핵중독증’이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 만큼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사이 방통위원장 3명을 탄핵하고, 심지어 신임 위원장 출근 첫날부터 탄핵하는 것은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라며 “민주당이 더 늦기 전에 탄핵중독증을 치료하고 헌법과 민생을 지키는 협치의 정당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등 6개 야당은 이날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발의한 뒤, 오후 본회의에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날(31일) 이 위원장이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선임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2인 체제인 방통위가 해당 안건을 의결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