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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 이후 침묵을 지켜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군 본부에서 안보내각 회의를 마친 뒤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지난 며칠 동안 적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주 전 우리는 하마스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를 공격했다. 2주 전엔 후티(예멘 반군)를 공격했고, 이는 공군이 수행한 가장 먼 거리의 공격 중 하나였다. 전날에는 헤즈볼라 군사 지도자 푸아드 슈르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슈르크 공격 사실은 확인했지만,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된 하니예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와 이란은 하니예 죽음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31일 오전 2시께 하니예의 거주지를 대상으로 한 공중 유도 발사체 공습으로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모든 위협에 맞서 단결하고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우리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매우 무거운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해 이란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의 보복 공격에 적극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이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 지시가 앞서 하니예 사망 직후 열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의 긴급회의에서 내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하니예가 살해된 직후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이란의 의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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