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가 위메프의 중국 이커머스 알리, 테무 매각 추진설에 대해 “위메프의 류화현 대표가 본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1일 오전 8시 17분 조선비즈와의 문자를 통해 “큐텐은 큐텐그룹 차원에서 대출(론) 등 이번 사태를 타개할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메프는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해 티몬과 함께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이후 매각 추진설 등이 제기됐다.
구 대표는 이어 “매각이나 대출 등을 성공하려면 결국 해당 사이트를 열고 운영 재개도 준비해야 한다. 모든 옵션을 열어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문자는 검찰의 위메프·티몬 압수 수색 직전에 이뤄졌다. 구 대표가 회사 정상화가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출을 얘기한 것이다.
티몬·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는 큐텐그룹 내 이커머스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로도 확산하고 있다.
검찰도 본격 수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티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을 꾸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구 대표의 자택과 강남구 티몬 본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2일 오후 3시에 티몬, 오후 3시 30분 위메프의 기업회생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법원은 심문기일에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를 불러 회생을 신청한 경위와 자산 및 부채 현황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8일 위메프 일부 판매회원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회사와 관계자들의 자금상황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거래중단 및 구매, 판매회원들의 이탈이 시작됐다”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구 대표는 상황 악화에도 사업 재개에 대한 의사를 재차 밝히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현장에서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놓아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 수준이지만 중국에 묶여 있어 당장은 정산 자금으로 쓰일 수 없다”며 “개인 재산은 많지 않고, G마켓을 매각하고 700억원 정도 받았는데 다 큐텐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으며,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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