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억700만명, 연 수입 약 9000억원의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26·지미 도널드슨)가 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스터비스트의 전 직원이 “사기꾼”이라며 폭로에 나선 것이다. 비슷한 시기 미스터비스트 채널 공동 진행자 중 한명이 미성년자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미스터비스트 채널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유튜버 ‘도그팩404′(DogPack404)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스터비스트는 사기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1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미스터비스트가 최근 거액의 상금을 걸고 현실판 ‘오징어게임’ 등 각종 쇼를 진행했지만, 실제로는 공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쇼에 참여해 상품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지인이나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순식간에 각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1일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718만회에 이른다. 폭로 영상 1개만 게시된 그의 채널은 단숨에 13만명의 구독자 수를 달성했다. 영상에는 “요즘은 많은 유튜버가 사기꾼처럼 보인다” “가짜를 진짜인 것처럼 내세우고, 순진한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게 문제” 등의 댓글이 달렸다.
미스터비스트 채널 관계자는 즉각 반박했다. 미스터비스트 측은 “도그팩404가 실제 직원은 맞지만 한 달도 채 일하지 않았다”며 “거짓말이라는 것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증거들은 비하인드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것”이라며 “비밀이 아니다”라고도 반박했다.
이번 폭로는 미스터비스트 채널에서 2012년부터 함께 일해 온 크루 아바 크리스 타이슨(28)이 14세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단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다른 유명인의 리벤지 포르노를 유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타이슨은 미스터비스트 채널에서 하차했다.
미스터비스트 측은 성명을 통해 타이슨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착수 사실을 밝혔다. 미스터비스터는 “저는 어떤 부적절한 행동도 묵인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