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에서 성행하는 불법 축구 생중계에 대해 해외 주요 축구단체와 방송사들이 X에 항의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주요 축구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남미축구연맹(CONMEBOL), 방송사 등 14곳은 최근 공동 서한을 X에 발송했다.
축구단체·방송사들은 X의 생방송(라이브) 기능을 활용한 무단 생중계를 거론하며 “불법 콘텐츠 유통에 대응하는 X의 지속적 실패에 대해 즉각적 주의를 환기시키고,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X 대표자와의 면담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X가 불법 생방송 게시물을 삭제하는 방식이 매우 불충분하고 부적절하다”며 “이 같은 상황은 축구단체·방송사 등 각자의 대응을 비효율적으로 만든다. 특히 X 인수 이후 기술지원이 감축돼 의미 있는 소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X가 최근 콘텐츠 검토를 20% 줄였다며 “책임있는 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제공하는 상당수 기능이 X에는 갖춰져 있지 않다”며 “해적(불법콘텐츠유통자)들 사이에선 X에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상황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지경”이라며 “X가 점점 SNS 불법복제 콘텐츠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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