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어버스(AIR FR)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60억 유로,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56% 감소한 8.1억 유로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영업이익 감소는 항공우주 사업에서 9.8억 유로의 충당금과 직원주식보상(ESOP)비용 1억 유로가 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항공기 생산회복 속도가 예상 대비 더디고, R&D 비용과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어버스의 2분기 항공기 인도량은 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8대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9대 증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인도량 가이던스는 770대인 바, 하반기에는 분기 평균 220대 이상을 인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 기종인 A320의 월간 인도량 75대 달성은 2027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파악했다. 2분기 항공기 주문량은 140대를 기록하며 5개 분기만에 인도량이 수주량을 초과했다.
안도현 연구원은 “2분기 미국과 유럽 주요 항공사의 실적이 예상 대비 저조하다”며 “수요는 강하나,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여객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공기 수요에 대한 우려감이 에어버스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하지만 항공기 교체수요가 항공기 수요의 50% 수준이고, 경쟁사의 잇따른 품질이슈 및 인도지연 사태로 인해 에어버스향 수주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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