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기존 수사 후 특검 논의” 38.7%
정치성향 따라 응답 크게 갈려
야권이 단독 처리한 두 번째 ‘채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폐기된 가운데, 국민 과반은 재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9~30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 50.8%는 “채상병 특검법을 무조건 재발의하는 것이 좋다(이하 재발의)”고 답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이후 논하는 것이 좋다(이하 선(先)공수처)”는 응답은 38.7%,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5%로 나타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가 미진할 경우 직접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3번째 특검법안을 만지작대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60.8%), 인천·경기(55.3%), 대전·세종·충남북(52.0%), 부산·울산·경남(50.1%)에서 재발의 응답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선 유일하게 선(先)공수처 답변이 과반(54.3%)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발의(46.7%) 응답이 선공수처(37.4%) 응답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재발의53.3%·선공수처39.4%), 여성(재발의48.3%·선공수처38.0%) 모두 재발의 의견이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53.6%), 30대(50.5%), 40대(64.0%), 50대(58.6%)에서 재발의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60대에서도 재발의(47.0%) 응답이 선공수처(41.3%) 답변보다 우세했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70대 이상에선 유일하게 선공수처(48.2%) 응답이 재발의(26.1%) 답변을 앞섰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25.7%) 역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0%를 상회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정치 성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은 재발의 필요성에 공감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중 7명은 공수처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86.0%·선공수처7.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재발의13.8%·선공수처72.0%,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89.4%·선공수처9.8%,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59.7%·선공수처30.6%, 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서는 재발의50.3%·선공수처49.7%, 진보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65.6%·선공수처18.0%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선 선공수처 응답률이 77.1%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 운영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응답자의 78.0%는 재발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지지 정당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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