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대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국외 도피한 안모(54) KH필룩스 부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범인 배상윤(57·수배 중) KH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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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공준혁)는 3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안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 대표인 B(47)씨와 부회장 C(55)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과 배 회장은 2018년 2월부터 9월까지 미국 바이오 회사에 자금을 투자한 뒤 KH와 이 회사가 함께 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회사 주가를 부양하고 631억원 상당의 챙긴 혐의도 있다. 이들 일당은 주가를 띄운 뒤 법인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지인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를 주식 전환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외 도피 중이었던 안씨는 지난달 23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현지 출입국관리국에 체포됐다. 검찰은 현지 당국에 안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지난 19일 신병을 넘겨받았다. 법원은 지난 20일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외 도피 중인 배 회장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주가 조작,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2022년 7월 국외로 도피했다.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국외 도피 전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선상에도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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