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진에어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여객 및 화물량 수송량에서 티웨이항공을 앞지르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2위 자리를 사수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진에어는 여객 269만8,668명 및 화물 2만4,923톤을 수송했다.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오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2분기 여객 250만5,897명, 화물 2만3,565톤을 실어 나르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진에어를 넘지 못했다.
2분기 수송 실적에서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1분기와 동일하게 ‘국내선’이다. 진에어는 2분기 국내선에 7,295편·137만6,993석을 공급했고, 이용객 수는 120만5,801명으로 집계됐다. 진에어의 2분기 국내선 운항편 및 공급석만 놓고 보면 업계 1위인 제주항공보다 더 많다. 동기간 티웨이항공은 국내선에서 5,442편·103만8,456석을 공급해 96만3,218명을 수송했다. 국내선에서만 여객수가 24만명 이상 차이를 보인다.
다만 국내선 탑승률은 진에어 87.6%, 티웨이항공 92.8%로 차이가 적지 않다. 국내선에서 진에어의 탑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은’ 지방노선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경쟁사들에 비해 보다 많은 지방 공항에 취항을 이어오고 있다. 진에어가 취항 중인 내륙노선은 김포공항 기준 부산·사천·울산·여수·포항경주 5개 지방 노선에 취항 중이다. 제주공항에서 내륙을 오가는 노선은 김포·부산·광주·군산·대구·무안·울산·원주·여수·청주·포항경주 11개 노선에 달한다.
진에어를 제외한 LCC들은 김포공항 출도착 국내선이 대부분 부산·제주 2개에 국한되며, 김포에 취항하지 않은 에어로케이는 국내선이 청주∼제주 하나뿐이다. 그나마 제주항공이 무안·광주·청주·대구, 티웨이항공이 대구·청주·광주, 이스타항공이 청주·군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 중이지만 진에어의 촘촘한 국내선망에 비할 수준은 아니다.
진에어의 국내선 공급 항공편이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이유도 다양한 지방노선 때문이다. 대부분의 LCC가 취항하지 않는 사천·울산·여수·포항경주·원주 등 지방공항은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주요 공항에 비해 이용객이 적다. 이러한 지방노선은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진에어는 지방 거주자들의 이동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취항을 이어오고 있다.
2분기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적극적으로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진에어를 소폭 앞섰다. 2분기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해외를 오간 여객 수는 약 154만명, 진에어를 이용한 여객은 약 149만명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국내선에서 진에어와 벌어진 수송객 격차 약 24만명을 뒤집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상반기 국내·국제선 누적 수송 실적에서도 진에어가 여객 536만명, 화물 5만2,000여톤을 실어 나르며 티웨이항공(512만명, 4만9,000여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빌려 온 에어버스 A330-200 기재가 본격적으로 장거리 국제선 운항에 투입되고, 대형기 A330-200 및 A330-300 기재를 각각 5대, 2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 만큼3분기와 4분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티웨이항공이 현재 보유 중인 A330-200 기재는 2대며, 해당 기재는 8월부터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된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2분기 및 상반기 진에어·티웨이항공 운송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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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31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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