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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통위’ 앞 울려 퍼진 “윤석열 공개적 독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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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윤유경 기자.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윤유경 기자.

31일 임명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출근 직후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을 예고하자,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 과천정부청사에 위치한 방통위 앞을 찾아 이진숙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보복인사, 유배전문’, ‘이태원참사 유가족폄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법인카드 사적유용’ 등 이진숙 위원장 관련 논란을 적시한 손피켓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역대 최악 부적격자 이진숙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을 “공개적인 독재 선언”으로 규정하며 “아무리 무도한 정권이라해도 이러한 행위 하나 하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어차피 정권이 바뀌었으니 공영방송은 넘어가는 거라고 인정해주지 말자”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며 “공영방송 MBC를 강탈해 사적 자본에 팔아넘기려 하는 자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 MBC 구성원들이 앞장서겠다. 함께 지켜달라”고 했다.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왼쪽)과 김준희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장. 사진=윤유경 기자.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왼쪽)과 김준희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장. 사진=윤유경 기자.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5인 합의제 기구로 사회의 다원성을 기반으로 존립해야 할 방통위가 마치 군사독재 시절의 중앙정보부처럼 음험하고 불투명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며 “장담하건데 방통위원장, 아니 방송장악위원장, 아니 사회적 흉기인 이진숙의 존재는 윤석열 정권의 명을 재촉하는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진숙과 그 졸개, 윤 정권의 두 하수인이 의결하게 될 공영방송 장악 이사 선임 안건은 국민의 분노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준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지부장은 “이진숙씨가 방통위원장이 되고 MBC 사장을 갈아치우면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 관련 외교부와의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방심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결정한 제재 조치들에 대해 MBC가 17건 (집행정지) 제기했는데 17건 모두 이겼다. 바뀐 사장은 소송을 전부 다 취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을 마치 검사가 피의자 상대하듯이 굴복시켜야 할 상대로 여기는 것 같다”며 “류희림, 이진숙과의 싸움 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사진=윤유경 기자.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사진=윤유경 기자.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은 “국민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니라 방송통제위원회라고 인식할 것”이라며 “어렵게 낙하산 사장에 투쟁하고 그의 하수인이 돼 온 보도 책임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었던 언론 개혁 조치들을 이진숙 체제에서 하나하나 제거하고 퇴행시키려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진숙이 보여준 비뚤어진 역사관을 보면 KBS, MBC에 어떤 프로그램, 보도가 나가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릴지 불보듯 뻔하다”며 “멈춰 세워야 한다. 이진숙 체제 방송통제위원회로 들어섰다고 언론인들은 꺾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언론 자유 없는 나라, 민주주의가 파괴된 나라, 국민이 주권자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정치·경제·언론의 소수 귀족층의 노예로 전락하는 나라가 될 지도 모른다”며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온 국민이 외쳐야 한다. 공영방송 장악을 멈추고 독립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라”고 외쳤다.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 전국 90여 개 노동·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기자회견에선 ‘이진숙 방통위’ 첫날부터 자행된 출입기자 배제도 지적됐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이 위원장 취임식 현장에 특정 매체 기자만 들여보냈다. 방통위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취임식이 열리는 방통위 청사 4층에 오지 말라고 했다. 방통위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의결이 예측되는 회의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회의 시간, 날짜, 안건을 밝히지 않다가 오후 4시경에야 5시 전체회의를 공지했다.

윤창현 위원장은 “나머지 언론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이진숙 취임식 현장에서 배제됐다”며 “방통위 전체회의 또한 회의 규칙을 모조리 무시한 채 전체회의 시점, 안건 하나도 알려지지 않은 채 밀실에서 일정들이 정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권과 언론시민단체 등 반대에도 31일 오전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로 곧바로 출근한 뒤 진행한 취임식에서 “공영방송 공공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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