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와 손을 잡았다.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31일 광산구는 구청 2층 상황실에서 송정초등학교(교장 강성순), 수문초등학교(교장 박민순)와 ‘학교 공유주차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만성적인 주차 문제를 완화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사회적 대화의 첫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학교와 마을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공유주차장이 되도록 시설 개선 등 남은 준비를 철저히 챙기는 한편, 더 많은 상생 시도와 실천이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송정초등학교는 15면, 수문초등학교는 29면의 주차 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24시간 개방된다. 다만, 학교 사정에 따라 운영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이용 방식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수문초는 사전 신청제를 통해 등록된 차량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 거주자와 학부모를 우선 선정한다. 반면 송정초는 후문 쪽 학교 밖 공간을 활용해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평일은 정해진 출차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견인 등 조처할 방침이다. 출차 미준수 및 장기 주차가 2회를 초과하면 향후 이용을 제한한다.
광산구는 주차장 개방에 앞서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주차 관제 시스템과 폐쇄회로TV(CCTV) 설치, 통학로 안전 개선 등의 작업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완료하고, 9월부터 주차장을 정식 개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광산구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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